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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중국산 시계 국산으로 둔갑 후 판매, 역사 속 비슷한 사례는?

by JWS 2025. 4. 12.

제이에스티나 중국산을 국산이라 속이다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중국산 시계 약 12만 개(약 60억 원 상당)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로 김유미 대표 등 관계자 5명이 대외무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수입 시계의 ‘메이드 인 차이나’ 표시를 아세톤으로 지운 뒤 재조립해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제이에스티나가 실제로는 외부 공장에서 생산한 시계를 자사 공산품으로 허위 증명해 조달청에 납품한 정황도 포착해 김 대표에게 판로지원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법인 자체도 함께 기소됐으며, 김기문 회장과 본부장 등 5명은 서면 심리로 벌금형을 구형하는 약식기소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제이에스티나는 1988년 김 회장이 설립한 '로만손'에서 출발한 회사로, 이번 사건은 기업 윤리와 공공 조달 신뢰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대 역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향신료는 부의 상징이였다

유럽에서는 조리 문화가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고기를 구워 먹을 때 고기 잡내를 잡기 위해서 향신료는 필수였습니다. 유럽 왕족과 귀족 사이에서 향신료의 인기가 높아지면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고기를 부패하지 않게 하는 방부제, 음식의 부패취를 덮는 탈취제, 약용, 상류층 식탁의 권위 등을 위해 쓰였습니다. 향신료는 수요가 급증했고, 대부분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었기에 운송 경로가 길고 위험해 금보다 비싸지면서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틈을 노린 상인들은 향신료를 위조하여 팔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향신료를 위조했을까?

사프란 (Saffron)은 크로커스 꽃의 암술머리만 수확한 것으로, 1kg을 얻으려면 약 15만 송이의 꽃이 필요할 정도로 고가였습니다. 사프라워(Safflower, 홍화)는 비슷한 색을 내지만 향과 맛은 없었습니다. 붉은 종이 조각이나 실에 꿀을 발라 무게를 늘리기도 하였습니다. 말린 적색 이끼나 나무껍질을 잘게 썰어 섞기도 하여, 색깔을 흉내 낼 수 있었도, 향과 맛은 진짜를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후추는 유럽에게 가장 널리 사용되는 향신료로 돈처럼 거래 되었습니다. 이 향신료를 위조하기위해 말린 주니퍼 열매(Juniper Berries)를 후추처럼 말려 섞었습니다. 작은 검은 돌이나 딱딱한 씨앗을 후추로 둔갑시켰습니다. 갈아진 후추에는 숯가루, 땅 흙을 섞기도 했습니다


속인 대가는 어떠했을까?

주로 중간 상인들, 거리의 장사꾼, 일부 상류 상인들이 위조에 가담했습니다. 시골 귀족과 지방 영주, 교회와 수도원 (예배나 연회에 향신료 사용),도시 중산층은 위조된 향신료를 사서 낭패를 보았습니다. 위조 향신료가 급증하자 베네치아, 아비뇽, 뤼벡 등은 향신료 품질 검사관(Garblers) 제도를 두기도 했습니다. 위조가 적발되면 벌금형, 물품 몰수, 심할 경우 시장 퇴출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손가락 절단, 추방 같은 엄벌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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