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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수출 증가, 삼양 밀양공장과 일본 된장의 수출 노하우

by JWS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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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세계시장 장악하다

국내 라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팔도 등 'K-라면 4강'이 앞다퉈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해외 매출 비중 77%를 달성하며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으며, 농심은 물류 인프라 확장을 통해 장기적 기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오뚜기는 할랄 시장 진출과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등을 검토하며 2028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팔도는 러시아, 동남아 등에 특화된 브랜드와 현지화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원가 상승과 수요 정체, 대통령의 라면 가격 언급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진출이 필수가 되었고, 어려운 환경에서 한국라면은 세계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한국하면 라면이라는 말이 떠오를정도 이제 K-POP에 이어 K-라면 이라는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한강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인증샷도 찍는게 유행하고 있다. 한국의 라면처럼 식품을 수출하며 해외에 이름을 알렸던 나라를 알아보자.


왼쪽부터)삼양식품 밀양공장, 농심 울산삼남물류센터 기공식. [ⓒ각 사]


일본 된장(미소)의 가치를 알고 수출하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서양의 과학기술과 산업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면서, 전통 식품이 가진 영양적 가치를 알게 되었다. 특히 된장(미소)과 간장은 단순한 장류를 넘어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내무성 위생국을 비롯한 국가 기관에서는 된장의 단백질, 미생물 효능에 주목했고, 전통 방식에 과학을 접목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 과정에서 인공 누룩균 배양, 발효 시간 단축, 위생적인 제조 설비 도입 같은 기술 혁신이 이뤄졌다. 19세기 말부터는 소규모 장인의 손을 떠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브랜드 된장’이 등장했고, 깃코망(키코만) 같은 회사는 정해진 규격과 맛을 유지하며 대중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일본 정부와 기업은 된장이 단지 전통식이 아니라 수출 가능한 ‘영양 상품’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키코만 간장

 


간장과 된장 수출로 일본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다

된장과 간장의 수출은 단순한 물자 이동을 넘어 일본 식문화의 세계화 전략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일본은 서구의 병조림 기술, 유리병 밀봉법을 빠르게 도입해 장류의 장기 보존과 수송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가공된 간장과 된장은 하와이, 미국 서부, 동남아 등 일본인 이민자 사회에 먼저 유입되었고, 점차 현지인 소비층까지 확대되었다. 일본 제국의 팽창과 함께 타이완, 조선, 만주 등 식민지 지역에서도 일본 장류는 식탁에 오르게 되었고, 이는 곧 일본 제국주의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깃코망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워 품질 변질 문제를 해결했고, ‘일본식 간장’이라는 이미지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심어줬다. 그 결과 20세기 초에는 일본 장류가 ‘일본 음식=건강식’이라는 인식을 심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 지금도 키코만 등은 세계 각국에서 널리 소비되고 있다. 결국 간장과 된장의 수출은 일본 식문화의 정체성을 해외에 각인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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