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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교육 식견

늘어나는 황금 연휴 여행: 과거와 현재, 여행의 목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by JadeWolveS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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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보다 휴식과 자랑이 되어버린 여행

정부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서 적게는 6일 많게는 9일까지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89년부터 민간인도 해외를 자유롭게 나간 이후로 해외여행은 부유층의 상징에서 현재는 누구나 갈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되었습니다. 필자도 비행기를 처음 탓을 때의 설렘과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그 장소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입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여행 다니는 사진을 올렸고, 어느새 여행은 하나의 자랑거리이거나 휴식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travel’(여행)의 어원은 프랑스어 ‘travail’인데, 이는 노동이나 힘든 고역을 뜻합니다. 과거 16세기 19세기 귀족들은 자식을 교육하기 위해 여행을 보냈습니다. 여행을 통해 귀족들은 많은 경험을 쌓았고, 여행의 과정의 불편함을 인내하며 조금 더 성숙한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과거 여행의 목적은 지금과 무엇이 달랐는지 알아봅시다.


귀족의 엘리트 교육 그랜드 투어

귀족은 가문이나 신분 따위가 좋아 정치적ㆍ사회적 특권을 가진 계층을 말합니다. 이들은 평민과 차별을 중시해, 자녀들이 탁월한 학식을 갖춘 인물로 키우는데 집중했습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로 자녀들을 고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국가로 보내는 여행교육이었습니다.여행 교육은 차츰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나가며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 귀족문화의 중요한 교육 체계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영국 귀족 자제들은 어느 정도 교육 수준에 도달하며 가정교사와 여행을 떠났으며 '그랜드 투어'라 불렸습니다.인기 있던 교육 여행코스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영국 귀족 자제들은 여행하는 동안 불편한 잠자리와 익숙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참을성을 길러야 했습니다.  유럽의 북부와 남부를 지나치며 그 대조적 역동성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천년의 제국 로마의 폐허와 현재의 로마 농민들의 삶을 보며 허무를 배웠습니다.귀국 후, 이들은 여행에서 얻은 통찰력과 지식을 공유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국내에서도 변화와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를 여행한 멘델은 그의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유전의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그랜드 투어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 세계관을 확장하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양성하는 중요한 교육적 도구였습니다.

[출처 : 그랜드 투어,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책)]


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난 공자

공자는 춘추시대 유학자입니다. 그는 주나라의 예(禮)와 악(樂)을 정리하여 유학(儒學)의 기초 경전을 정립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 실현을 목표로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위대한 공자도 34살 젊은 나이에 주나라에 뛰어난 현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제자들과 먼 길을 떠납니다.공자는 노자를 마침내 만나 자신의 사상과 도덕적 가르침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노자는 공자의 이상과 가르침을 비판했습니다. 노자는 공자의 윤리와 의례에 대한 강조가 자연스러운 질서와는 동떨어져 있으며, 인위적인 덕목은 진정한 자연스러움과 자유를 저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자의 철학은 '도(道)'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의 근원적인 원리를 중시하는데, 이는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개입하지 않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했습니다.이 만남에서 공자는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깊이 성찰할 기회를 가졌고, 노자의 가르침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후에 공자는 노자를 '용(龍)처럼 신비로운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깊은 사상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과거 먼 길을 가는 것은 지금처럼 교통과 치안이 좋지 않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그럼에도 공자는 배울 스승이 있다면 힘든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공자는 훌륭한 스승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위대한 성인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노자를 만나러 온 공자 (좌) 공자 (우)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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