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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세상 식견/청랑 이슈 식견

국민의힘, 조기대선 준비하는 15룡 : 잠룡의 의미와 역사는?

by JadeWolveS 2025. 4. 10.

여권 15명 잠룡이 꿈틀대고 있다

‘잠룡’이라는 표현은 19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9명의 후보를 일컬어 ‘9룡’이라 부르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국민의 힘에서는 대통령 파면 이후 6·3 대선을 앞두고 15명 안팎의 대선주자들이 등장하면서 ‘13룡’, ‘15룡’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이정현, 김문수,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등 다양한 인물들이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거론되고 있지만, 뚜렷한 선두 후보는 없습니다. 경선 참여에는 억대의 기탁금과 막대한 캠프 운영비가 필요하지만, 인지도 확보와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한 전략으로 뛰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경선은 단순한 도전의 장이 아니라, 보수 정치의 실패를 되짚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책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탓”이라는 피상적 설명만으로는 유권자 설득이 어려우며, 잠룡들은 자신의 정치 본질과 비전을 분명히 드러내야 할 시점입니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군주가 죽자 각지에서 잠룡들이 일어났던 사례를 찾아봅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진나라 멸망 이후, 수많은 ‘잠룡’들이 등장하다

기원전 221년에 진나라는 강력한 군주 진시황제 아래 천하를 통일했지만, 지나치게 중앙집권적인 통치와 가혹한 법치주의로 민심을 잃습니다. 결국 진시황 사후에 반란이 일어나면서 기원전 206년 진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자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천하의 주인이 되기를 꿈꾸는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지역에서 병력을 이끌며, ‘다음 천자는 나다’라고 생각한 정치적 야심가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후에 ‘패자(覇者)’ 혹은 ‘천자(天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군벌들이 있었고, 후세 역사에서는 이들을 초기 잠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항우 vs 민심을 얻은 유방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항우와 유방입니다. 항우는 초나라 명문 출신으로, 뛰어난 무력을 자랑하며 이미 당대 최강의 장수로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그는 단숨에 진나라 장군들을 무찌르며 세력을 키웠고, 스스로를 “서초패왕(西楚覇王)”이라 칭하며 천하를 지배하려 했습니다. 반면 유방은 낮은 신분의 평민 출신으로, 큰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백성과 부하를 아끼는 리더십, 현명한 책사(장량, 한신, 소하 등)의 기용, 그리고 기회를 보는 통찰력으로 세력을 키워나갔죠. 둘 다 ‘잠룡’이었지만, 리더십의 색깔이 전혀 달랐던 셈입니다.

(좌)항우 (우) 유방


잠룡들의 난립은 결국 정리되다

당시에도 유방과 항우 외에도 수많은 유력 인사들이 황제가 되기 위해 움직였지만, 대부분은 패배하거나 최후에는 유방과 항우의 양자대결로 좁혀졌습니다. 항우는 패배 후 오강(烏江)에서 자결하면서 유방이 천하의 주인이 됩니다. 어떤 잠룡도 출신이 좋고 세력이 커도 민심을 잃거나 전략이 부족하면 패망하고, 반대로 불리한 조건에서도 인재를 기용하고 타이밍을 잘 본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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