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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연등회의 역사

by JWS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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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각 지역에서 불교행사 열려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한 오늘, 오전 10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열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고타마 싯다르타)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이날은 음력 4월 8일로 석가모니가 인도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난 것을 기리는 불교 최대 명절이기도 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국가적 경축일로 삼아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고, 그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의 고대 국가 (삼국시대~고려, 조선 초기 포함) 에서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출처:뉴시스

통일신라 – 국가 차원의 연등회 개최

통일신라는 불교를 국교로 삼으며 삼국을 통일한 국가로 성장하였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왕실과 귀족이 앞장서 연등회를 열고 불사를 주관하는 날이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흥덕왕(흥덕왕 826년) 시기에는 국가가 주관하는 연등회와 팔관회를 정례화하며, 부처님 탄신일을 중심으로 등불로 거리를 장식하고, 왕과 대신들이 대중 앞에서 불공을 올리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런 의식은 왕이 곧 불법의 수호자이자 대중의 구원자라는 상징을 전달하는 정치적 효과도 있었습니다.


고려 – 연등회와 왕의 직접 시주

고려 시대에는 부처님 오신 날에 궁궐과 사찰을 중심으로 대규모 불교 의례와 연등회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태조 왕건은 나라의 건국부터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이후에도 국왕이 사찰을 순례하고 시주를 베푸는 일이 공식화됩니다.
『고려사』에는 부처님 오신 날에는 임금이 직접 연등을 켜고, 큰 사찰에서는 탑을 돌며 축원하는 법회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국가의 안녕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집단의식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입니다.


일반 백성들도 참여한 축제의 날

고대에는 왕실과 귀족만의 종교 행사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찰 중심의 공동체 축제로 확대되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불전(佛殿)에 향과 꽃을 바치고, 대중이 모여 연등을 들고 행진하거나 탑을 돌며 기도하는 모습이 일반화되었고, 농번기 전의 여유로운 시기에 마을 단위로도 참여하는 명절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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