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핵심 파악하기 :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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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얼마 전 〈매일경제신문〉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기사가 있었는데,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혁신기업인 구글이 인재를 채용할 때 기준으로 보는 다섯 가지 덕목 중 하나가 뜻밖에도 ‘겸손humility’이었다. 구글이라면 창의성이나 지적 능력 등을 우선시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 문화권에서 강조될 것만으로 생각했던 겸손함을 보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였다. 기사에 나온 당시 구글 인사총괄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 구글이 왜 세계적인 기업인가를 짐작하게 한다. 이유는 이렇다. 자율성을 강조하는 구글에서 ‘구글리googlely한’ 인재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역량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 중심에는 겸손함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겸손함은 삶의 성공과 풍요로움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가 구글이 강조한 이유와 연관된 ‘창의적 겸손’이다. 아인슈타인의 겸손에서도 보았듯, 새로운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발견하려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주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그게 자신의 삶은 물론, 세상과 역사를 바꾸는 이론이나 발명품으로 이어지고, 그 신기술 혜택을 우리 모두와 후손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꾼 발명품인 종이, 금속활자, 페니실린, 전기, 세탁기, 자동차 등 모두가 이에 해당한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 인류에게 혁명적으로 편리함을 가져다준 게 대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창의적 겸손과 연장선상에 있는 ‘학문적 겸손함’이다. 2,600여 년 전 살아 계셨던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모든 학문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 모르는 것을 스스로 안다는 것은 겸손함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인생의 대부분을 알 것 같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공부를 좀 한 것 같고, 대학원을 들어가서 석사를 마치면 거의 다 한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꼭 학문이 아니라도 나의 지식과 경험 자체가 부족함을 알아야 교만하지 않고, 알찬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요즘은 평생 학습의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인생이 풍요롭고 충만해지는 것 중 하나는 평생을 배워 가는 과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어떤 게 부족한지를 스스로 확인하고,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깨쳐 나가면 인생에 통찰력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출처 :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 박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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