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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폭탄주' 시작은 조선시대부터

by JadeWolveS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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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는 칵테일, 한국에는 혼합주

서양에서는 위스키(Whisky), 브랜디(Brandy), (Gin) 등 다양한 양주를 적당히 섞은 후 감미료, 과즙 따위를 얼음과 함께 혼합한 술을 칵테일이라 부른다. 한국에서도 칵테일처럼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혼합 술이 있다. 칵테일이 유래한 시기는 16세기이다. 그런데 폭탄주라 불리는 우리의 혼합 술 역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술을 섞어 마시게 된 이유는 알코올의 농도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다른 술과 섞어서 알코올 도수가 20%일 때 사람의 몸에서 흡수가 빠르다고 한다. 그래서 45% 양주와 5% 맥주를 섞으면 20%의 알코올 농도를 가진 폭탄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즐겁게 술에 취하고 싶었던 우리 선조들은 어떤 술들을 혼합했는지 알아보자.

[혼돈주 출처: 네이버]

조선시대의 혼합 술 '혼돈주'

폭탄주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1837년 문헌 <양주방>에 나온다. ‘혼돈주(混沌酒)’는 막걸리에 소주를 타서 먹는 것을 말한다. 좋은 소주 한잔을 합주(찹쌀로 담가 여름에 먹는 막걸리) 중간에 가만히 부으면 소주는 위에 뜨고 막걸리는 가라앉는다. 이렇게 합주와 소주를 함께 섞어 마시게 되는데, 이를 혼돈주라 불렀다. 요즘 폭탄주와 달리 혼합주에는 증류식 소주(도수 45%)가 섞여 도수가 매우 높았다. 아무리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5잔 이상은 마시기 어려웠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의 혼합 술 '비탁 주'

조선 후기에 들어 다양한 술을 혼합해서 먹는 것이 유행하였다. 일제강점기로 넘어오면서 일본산 맥주와 한국 막걸리를 섞어 마시는 '비탁 주'가 인기가 있었다. 박정희의 이인자로 불렸던 김종필 회고록에 박정희 대통령이 막걸리에 시바스 리갈을 섞어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막걸리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것을 좋아한 박정희 대통령은 훗날 맥주 대신 양주로 바꿔 마셨다고 한다.

 

 

군사정권 시대의 통폐 합주 '소맥 주'

1980년 신군부 정권에 의해서 언론이 통폐합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때 기자들이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는 데 항의하는 뜻으로 술도 통폐합하자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셨다고 한다. 기자들이 해학적인 의미에서 만들어낸 '소맥 주'는 요즘에도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소주와 맥주의 비율에 따라 다양한 이름들이 붙고 있다.

 

‘폭탄주’는 두 종류 이상의 술을 섞어 마시는 ‘혼합 술’을 말한다.
혼합주는 서양인뿐만 아니라 우리 선조들도 즐겨 마셨다.
혼돈주, 비탁 주 등이 그것으로 시대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혼합주들이 존재했다.

미래의 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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