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과서 결국 교육자료가 되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가 결국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변경됐다. 교육부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AI교과서를 교육자료로 분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개정안은 교과서의 정의를 법률에 직접 명시하는 한편 교과서의 범위를 도서 및 전자책으로 제한했다. AI교과서와 같은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는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했다. 이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작년 말 본회의에서 의결됐으나,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국 폐기됐다. 반면, 디지털 교과서를 조기 도입해 교육 혁신을 이끈 싱가포르는 어떤 방식으로 AI 기반 학습을 실현하고 있을까?

싱가포르 국가 주도 플랫폼(Singapore Student Learning Space, SLS)
싱가포르 교육부(MOE)는 ‘Student Learning Space(SLS)’라는 국가 표준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 플랫폼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정규 교과서, 멀티미디어 학습 자료, 실시간 과제, 평가 툴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한다. SLS는 개인별 학습 진도에 맞춘 과제 제시, 교사용 커스텀 도구, 동료와의 협업 기능까지 포함된다. AI와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Adaptive Learning System, ALS)이 점차 확대 적용되며, 학생이 문제를 틀린 이유나 성향 분석을 통해 맞춤 콘텐츠와 문항을 추천받는다. SLS 내에서 AI가 실시간 피드백, 답안 자동 채점, 취약 영역 보완 등 학습 맞춤화를 지원하며, 교사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 기반으로 진도 조정이 가능하다. 교사 중심의 운영을 원칙으로 하여, AI는 보조적 역할(예: 단답형 피드백 지원, 진도 추적 등)에 집중한다.
혼합(Blended) 학습 확산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는 디지털 교과서와 종이 교과서를 병합해 수업하며, 상위 학년(중등·고등)부터는 개인용 학습기기(태블릿, 랩탑 등) 지급이 보편화되었다. 역사‧지리‧사회 등 일부 과목에서 ‘인터랙티브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 시뮬레이션·동영상·퀴즈 등으로 사고력과 이해력을 높인다. 단순 텍스트가 아닌 애니메이션, 실험영상, 즉석 퀴즈, 토론방 등 다채로운 멀티미디어가 수업에 포함한다. 학생들은 과제를 제출하거나, 친구들과 팀 프로젝트를 온라인에서 수행하며, 교사의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인프라 및 디지털리터러시 강조
‘National Digital Literacy Programme’에 따라, 2021년부터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개인 학습기기를 지원하며, 디지털 활용·보안·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병행했다. 정보 접근성과 인프라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택 환경이 열악한 학생도 학교에서 자유롭게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SLS 등 주요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용되어,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사이버보안 시스템도 국가 주도로 강화하고 있다.학부모를 위한 ‘Parents Gateway’ 앱 등도 연동하여, 학생 학습 진도·공지·학부모 동의 절차까지 투명하게 관리한다. 싱가포르 디지털 교과서 활용은 학생은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을 경험하며, 교사는 학습진단·컨설팅 중심 역할로 전환되고 있다.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글을 읽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참고해야 할 과거의 사례는? : 청랑
디지털 교과서 급격한 교육 개혁에 대치하는 여야교육부는 2025년 신학기부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전격적으로 보급합니다. 세계적으로 선진교육이라 주목받는 북유럽국가들은 디지털
jwsbooks.com
'청랑 교육 식견 > 청랑 교육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모의평가 직후, 꼭 알아야 할 2026 수시 모집 완벽 가이드 (0) | 2025.09.03 |
---|---|
한국 대학 순위 하락, 왜 세계 경쟁력에서 밀릴까? 프로이센 교육 혁신에서 답을 찾다 (0) | 2025.08.12 |
챗GPT 스터디 모드 개발, 사람 대신 AI가 가르치는 교육은 진짜 좋아질까? (0) | 2025.08.02 |
성적 상승을 위해 ADHD 치료제 콘서타 약물 오남용, 과거 비슷한 사례는? (4) | 2025.05.12 |
조기 사교육으로 정신과 찾는 아이들 급증, 반복되는 교육의 병리 (32) | 2025.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