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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인재 식견

강력한 경쟁자 왜 필요하지?

by JadeWolveS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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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군 침입에 기사 지위 '흔들'

13세기 몽골 장군 바이다르가 인솔한 군대는 동유럽을 예고도 없이 침공했다. 폴란드 왕 헨리크 2세(Henryk II Pobożny)는 유럽 각국에 구원 요청을 하였다. 1241년 4월에 벌어진 레그니차 전투에서 유럽 연합군은 2만 명이 목숨을 잃고 몽골에 대패했고, 헨리크 2세는 전사했다. 중무장한 기사들은 전투 때마다 죽이기 힘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몽골군 침입을 계기로 그 지위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사의 무거운 갑옷과 투구가 전투 중에는 화살을 피할 수 있었지만 경무장한 몽골군에 비해서는 기동성이 크게 떨어졌다. 타고 있던 말이 화살에 맞아서 나뒹굴면 기사는 ‘중무장한 보병’으로 전락, 몽골군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유럽은 몽골 기마병의 전술에 놀랐고, 기사들의 군사적 가치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몽골의 유럽 침략은 오고타이 칸의 죽음으로 멈추게 되었다. 칸의 죽음이 없었다면 유럽도 몽골에 대항하지 못하고 지배받았을지 모른다.

(중세기사 출처 : 네이버)

'메기 효과'로 잠재력 끌어올려

메기 효과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말한다. 정어리가 가득 담긴 수족관에 천적인 메기를 넣으면 정어리는 어떻게 될까. 정어리는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꾸준히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메기의 효과이다. 유럽의 군사 시스템도 몽골의 침입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중 크레시 전투에서 기사의 가치는 몰락하게 된다. 장궁을 쏘는 영국의 군대가 병력이 2배나 많은 프랑스 기사단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사의 몰락은 봉건제의 몰락을 가져왔는데, 이는 근대의 시작을 의미했다.

 

실력자를 갑자기 만난다면

뛰어난 실력자들이 갑자기 나타나 내 자리를 위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 처음엔 긴장하겠지만 곧 생존 전략을 짜는데 몰두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실력자들이 보여주는 실적과 기술을 접하면서 큰 자극을 받게 된다. 실력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숨어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기업들이 메기 효과를 활용하기 위해 뛰어난 직원을 고용, 다른 직원들의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학업 측면에서 메기 효과

갑자기 나타난 강력한 상대는 기존 시스템에 소속돼 있는 자들에게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경쟁 체제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친구가 같은 반이 되었다면 그 친구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부 잘하는 친구의 공부 방식이나 행동 방식 등을 따라 하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실력이 뛰어나 긴장을 주는 새로운 경쟁 상대가 나타난다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자신을 더 단련시킬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자. 어차피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무수한 실력자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니까.

메기 효과는 몽골군의 침입이 기사 지위를 뒤흔들어 버렸듯이 역사적인 사실에도 녹아 있다.
현재의 상태에 만족한 채 변화와 경쟁을 겁낸다면 스스로 도태를 앞당길 뿐이다.
강력한 상대와 부딪치려는 것은 자신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용기이자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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