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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한국인의 매운맛 '고추'의 유입 역사

by JadeWolveS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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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알려진 한국의 매운맛

한국의 많은 음식은 고추를 써서 얼큰하고 매콤한 맛을 내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언제부터 매운 고추 맛에 푹 빠졌을까?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가 처음 등장했던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로 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빨간색의 고추, 우리에게 친숙한 그 고추가 어떻게 한국 땅에 들어왔는지 살펴보자.

[고추 출처 :네이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가져온 고추

15세기 무렵 인도로 가는 해상 무역권을 아랍인이 장악하면서 인도의 후추를 독점하게 되었다. 그 결과 고기에 뿌려 먹는 향신료 후추는 금보다 비싸지게 되었다. 향신료를 찾는 유럽의 귀족들은 비용 감당이 어려워지자 인도로 가는 다른 항로를 찾아야만 했다. 스페인 이사벨 여왕의 후원을 받은 탐험가 콜럼버스는 우연히 신대륙을 발견하였다. 그는 신대륙에서 발견한 여러 가지 음식 중 고추를 후추라 속여 유럽에 소개했다.

그러나 고추의 매운맛이 유럽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자극받아 포르투갈도 새로운 항로 개척에 나서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했다. 이후 포르투갈은 콜럼버스가 가져온 향신료 고추를 동남아시아에 전했다. 고추의 매운맛은 더운 날씨의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다. 동남아시아인의 인기에 힘입어 고추는 중국을 통해 고려까지 전파되었다. 그러나 고려에서는 고추가 크게 인기가 없었는지 음식에는 쓰이진 않았다. 고려로 들어온 고추는 일본에도 전해지게 되는데 일본인은 그 고추를 '고려 고추'라고 불렀다.

 

 

일본에서 역으로 유입된 고추

고려에서는 고추는 인기 있는 식재료가 아니었나 보다. 고추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없는 점으로 미뤄 그렇게 짐작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빨간색 김치의 등장은 임진왜란이 끝난 조선 후기부터다. 그전까지 선조들은 소금에 절인 백김치 또는 무를 즐겨 먹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의 무사가 조선에 고추를 가지고 들어오면서 퍼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전쟁통에 먹을 게 없는 상황에서 다시 등장한 고추는 음식에 적당히 매운맛을 내는 별미 중의 별미였다. 일본에서 유입된 고추를 조선인은 '왜겨자'라고 불렀다. 포르투갈은 일본과 무역을 하면서 동남아시아에 개량된 고추를 팔았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고추는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품종 개량을 거쳐 일본을 통해 전해졌다. 한국요리에 고춧가루가 기본으로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지만 고추가 유입된 역사는 짧았다. 그러나 고추가 한국 음식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 일본에서 다시 들어온 고추와 젓갈을 섞어 만들어진 김치는 한국의 대표 반찬으로 자리 잡았다. 또 명란 알에 고춧가루 양념을 묻혀 만든 조선의 명란젓은 일본의 대표 반찬으로 자리 잡았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에 전해진 남미가 원산지인 고추.
이 고추는 중국을 통해 고려 때 처음 한반도로 유입되었다.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진 고추는
다시 조선으로 넘어왔고 빨간 김치의 중요한 원료가 되었다.
한국 음식의 필수 재료가 된 고추는 김치와 명란젓 등을 담는 중요한 재료가 되어
전 세계 밥상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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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시작은 조선시대부터

서양에는 칵테일, 한국에는 혼합주 서양에서는 위스키(Whisky), 브랜디(Brandy), 진(Gin) 등 다양한 양주를 적당히 섞은 후 감미료, 과즙 따위를 얼음과 함께 혼합한 술을 칵테일이라 부른다.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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