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만으로도 '됨됨이' 파악 가능
초면이지만 앞으로 계속 만나야 하는, 소위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생겼다고 치자. 우선 그 사람의 태도, 목소리, 관상 등을 통해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를 따져볼 것이다. 그 사람이 나에게 해가 될까, 도움이 될까 등등 여러 가지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런 속담까지 나온 것은 그만큼 사람 됨됨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편지로 그 사람의 상당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편지글의 구성과 글씨체를 통해 글쓴이의 성격이나 내면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한다. 글의 내용과 글씨체 속에 인간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편지글 하나만 요리조리 잘 살펴봐도 켜켜이 쌓여 있는 ‘열길 마음’ 중에서 상당 부분을 읽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부자는 어떤 글씨체를 쓸까?
구본진이 쓴 '부자의 글씨'라는 책을 통해서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자들의 글씨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 추론 방식을 적용하여 찾아낸 것들이라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저자는 부자들의 글씨체를 살펴보니 가로획이 사선 방향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고, 가로획을 길게 쓰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로획 선을 길게 긋는 이유는 인내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자는 각오가 숨어 있다고 한다. 사업이 힘들 때마다 목표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글씨체에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글씨체는 한 번 습관이 잡히면 고치기가 쉽지 않다. 또 글씨를 휘날리며 알아보기 어렵게 쓰는 사람은 급한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글씨를 크고 또박또박 쓰는 사람은 꼼꼼한 성격일 가능성이 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이처럼 글씨체 속에서 한 인간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지인이나 주변 사람의 성격을 알고 싶다면 그들에게서 손 편지 한 통씩을 받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글의 구성에서 성향이 파악 가능
저마다 글을 쓰는 방식은 다르다. 그래서 똑같은 주제를 놓고 만인이 글을 쓰면 만개의 글이 나오는 법이다. 글의 구성을 보면 각자의 성향이 드러나게 된다. 편지를 쓸 때는 상대방에게 자기 생각을 전달해야 하므로 구성보다는 생각을 잘 다듬은 ‘내용’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 이처럼 편지글 구성만 봐도 글쓴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글이 단조롭고 핵심만 전달한다면 고집이 세고 자기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해서 설득하려는 성향일 가능성이 크다. 또 서술이 많고 산만한 글을 쓰는 자는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지 못하는 성향이란다. 본인 이야기가 아닌 남 이야기를 많이 적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중요시한다. 이처럼 편지 한 통 속에서 글쓴이의 속마음까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또 글의 내용과 짜임새를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다.
글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글자나 글을 통해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고,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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