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문자, 투자기회 될 수도

 

불필요한 스팸 메일?

스팸 메일(spam mail)의 유래는 세계 2차 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이 전세가 불리한 영국에게 통조림 햄인 '스팸(spam)'을 식량자원으로 공급했다.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들에게는 끼니마다 먹는 스팸은 지겨운 음식이 되었다. 이후 1970년대 영국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선이 스팸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다. 스팸을 먹고 싶지 않아 몸부림치는 부부와 스팸 없는 메뉴는 있을 수 없다는 음식점 간의 콩트를 담은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SPAM이란 ‘내가 원하지 않는데, 잔뜩 들어있는 물건’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렇듯 스팸 메일은 원치 않은 내용이 많아 쓸모없다고 생각하여 읽지도 않고 버려지기 일쑤다. 그러나 경제학에서는 스팸 메일을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스팸 메일을 작성한 사람에게도 상당한 이득이 되는 것 같다. 스팸 메일에 숨겨진 다른 면을 살펴보자.

[출처 : 가비아 라이브러리]

고수익을 안겨주는 '스팸 메일'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 San Diego)의 스티븐 새비지(Stefan Savage) 교수는 스팸 메일이 왜 근절되지 않는가를 연구하기 위해 스팸 메일 발송자가 누리는 경제적 효과와 이윤 동기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스팸 메일에 대한 응답률은 매우 낮았지만, 수익성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스팸 메일은 수억에서 수십억 통이 뿌려지지만 별 비용이 들지 않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므로 고수익 비즈니스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스팸 메일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돈 한 푼 들지 않은 저급한 마케팅이지만 수익을 내는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스팸 문자를 역이용한다면

2020년 국민적인 주식 붐이 일었다. 모든 연령층이 주식을 하면서 종목을 추천하는 '스팸 문자'도 급격히 많아졌다. 최근의 주식장은 고금리의 영향으로 예전만 못하지만, 스팸 문자를 잘 활용하면 좋은 수익을 낼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2022년 1월 5일과 6일 자에 스팸 문자가 많이 발송된 종목이라며 금감원이 경고성 글을 공시로 올렸다. 보통의 개미라면 스팸 문자를 보고 로보로보 종목을 검색한 이는 극히 적었을 것이다. 로보로보의 주가가 급상승하는 것을 본 개미 중에는 매수를 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나쳐버렸을 수도 있다. 물론 금감원이 투자 주의를 띄웠기에 투자할 때 주의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스팸을 보낸 사람의 관점에서는 속셈이 있다. 즉 주식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 개미들에게 홍보 차원에서 스팸 메일 발송 전략을 구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출처 : 네이버]

문자를 받았을 때 주가는 급상승 중인 경우가 많았다. 이후 급등한 종목을 유심히 지켜보면 급상승했던 주가가 며칠 동안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가 흔했다. 그러다 급격한 하락을 멈춘 주가는 급등 하기 전 가격대까지는 내려가지 않는 패턴을 보이게 된다. 그 시점이 스팸 과다 관여로 경고를 받은 종목을 매수할 기회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스팸 메일을 통해 세력의 의도를 읽어내서 주식을 매수했다면 제법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위의 차트를 보면 스팸 문자 과다 관여로 '투자 주의'가 떴지만 한 주 동안 유심히 지켜본 결과 주가가 급등하기 전의 위치에서 더 하락하지는 않았다. 만약 세력들이 주가를 끌어올릴 의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해보자. 로보로보를 6500원에 매수하고 13500원~11000원 사이에 매도했다면 원금에 70~100%의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스팸 문자'로 오는 추천 종목을 무시하지 말고 유심히 살펴본다면 좋은 수익을 낼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스팸 문자'로 어떤 주식을 추천해 왔다면
무시하지 말고 증권 앱을 통해서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가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음을 알아차렸다면
이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급한 마케팅을 역으로 이용,
투기가 아닌 나에게 유리한 투자의 기회로 삼아 보라는 것이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더 알고 싶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성공하는 투자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