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인기 고공행진 중
한국 정부는 2023년, 미래에 부족한 의사 인력을 늘리기 위해 급작스럽게 2,000명의 의대 증원을 발표했습니다. 의사협회에서는 즉각적으로 이를 반대했고 정부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인 국민에게 돌아갔으며, 살릴 수 있는 생명마저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의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었고, 그 여파로 방송계에서는 의학 관련 드라마 방영을 미뤘습니다.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는 웹툰 원작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설 명절 기간에 과감하게 방영하였고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드라마 인기의 이유는 중증외상센터의 열약한 현실을 알렸으며, 중증외상센터 분야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위급상황에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을 체감했으며, 의사는 무엇인지 상기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의사들이 중증외상센터를 기피 학과로 여기게 된 이유는 잦은 외근과 다른 과들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 또한 의료 사고로 인한 소송 등 재정적, 제도적으로 다른 의료학과에 비해서 이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현재 의대 증원도 필수 의료학과 인력이 부족한 부분을 의대 증원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과거 국가에는 필요한 직업이지만 인기 없던 직업을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 인기 직종으로 바꿨는지 역사 속에서 답을 찾아봅시다.
로마제국이 비인기 직업이던 군인을 인기 직업으로 바꾼 비결
로마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제국으로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초기 로마군은 시민으로 구성되었으나 정복을 통해 늘어난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군대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로마 시민은 제국이 번영하면서 풍요로운 삶에 빠져 군대에 지원하는 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로마 제국은 변방의 켈트족, 게르만족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군대 증원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해결 방안으로 로마 정부는 이민족이거나 시민권이 없는 이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정규군(Legiones) 외에도 비(非)로마 시민권자들로 구성된 보조군(Auxilia)을 운영했습니다. 25년간 복무한 보조군 병사들은 퇴역 시 로마 시민권을 부여받았으며, 이는 가족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시민권을 얻으면 재산 소유, 법적 보호, 정치 참여 등의 혜택이 주어져 많은 비(非)로마인들이 군 복무에 지원했습니다.
로마 군대는 정기적인 급여를 지급했으며, 이는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원이었습니다. 퇴역 후에는 토지 보상을 제공하여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로마 군인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계층이었으며, 20~25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후 '베테랑으로 인정받아 정치 및 경제 활동에서 행정직이나 지방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로마 군단에서 복무한 사람들은 황제 근위대에 들어갈 기회를 얻기도 했으며, 이는 막대한 부와 권력을 보장하는 자리였습니다.
로마 제국의 군 복무 장려 정책은 경제적 보상, 사회적 지위 상승, 시민권 부여, 황제와의 연계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군대로 끌어들였습니다. 이를 통해 로마는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제국 확장과 방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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