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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재판관으로 재조명된 어른 김장하 선생, 조용한 기부의 역사

by JWS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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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전 헌법재판관때문에 다시 유명세 얻는 김장하선생

한평생 조용히 이웃을 위해 살아온 기부자 김장하 전 이사장의 삶이 담긴 책 『줬으면 그만이지』와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최근 재조명되며 대중의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60년 가까이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을 교육, 언론, 여성 인권, 형평 운동 등에 기부한 김 전 이사장은, 국가에 고등학교를 헌납할 정도로 남다른 철학을 실천한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심이었던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김장하 장학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줬으면 그만이지』는 베스트셀러 순위 역주행 중이고, 다큐멘터리도 넷플릭스와 극장가에서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남몰래 베푼 선행이 시간이 지나 진정성으로 전해지는 감동 사례로, 한국 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다큐 '어른 김장하'의 한 장면 출처:연합뉴


기부자가 된 디디무스

로마 제국 시기, 알렉산드리아에는 비범한 학자 디디무스가 있었습니다. 그는 ‘맹인 디디무스(Didymus the Blind)’로도 불렸으며, 어려서 시력을 잃었지만 독서와 철학, 신학, 문법에 대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촉각과 청각, 암송을 활용해 고대 문헌 수천 권을 암기했고, 평생 제자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지식과 사상을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글을 통해 이름을 알리는 것을 꺼렸고, 학문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남을 밝히기 위한 등불’이라고 믿었습니다. 디디무스는 생전에 자신이 소장하던 도서와 유산을 모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빈민 구호단체에 기부했습니다. 특히 그가 기부한 희귀 문헌과 주석서는 훗날 동방 교회의 중요한 학문 자산이 되었으며, 학문과 나눔의 이상이 어떤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디디무스가 키워낸 제자

디디무스는 자신을 제자보다 앞세우지 않았고, 제자의 성장을 삶의 가장 큰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그가 가르친 인물들 중에는 성 제롬(St. Jerome)과 같은 중세 기독교 신학의 거목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디디무스를 ‘가장 존경하는 스승’으로 추억했습니다. 디디무스는 학문적 수월성뿐 아니라 겸손, 배려, 신념을 실천으로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사상은 제자들을 통해 널리 전해졌으며, 훗날 그의 기여는 제롬과 같은 인물에 의해 문헌에 기록되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디디무스는 생전에는 이름 없는 기부자였지만, 사후에는 그가 보여준 지적 헌신과 무명의 선행이 영원한 빛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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