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기 위한 최고의 운동은?

 

'산업혁명' 영향 활동성 줄어 비만 급증

과거 농경 국가에서는 농사를 짓기 위해 노동력은 국가의 중요 자산이었다. 그러나 런던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은 단순 반복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대신 효율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분야에 노동 수요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인간의 활동성은 급격히 줄면서 비만이 사회적 이슈일 정도로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비만은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뇌 기능에도 악영향을 준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운동법이 소개되지만 걷기를 대체할 운동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걷기의 숨은 역사를 알아보고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사진 출처: PEXELS]

올바른 걷기의 시작은 군대 행군

고대 인류는 직립보행으로 진화하면서 두 손은 도구를 만들고 튼튼한 다리는 신속하게 움직여 사냥하는 데 쓰였다. 이처럼 걷기는 인간의 생존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런데 걷기에 관한 연구는 군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고대의 군대는 무기를 든 보병이 주를 이루었다. 보병이 전쟁을 수행하려면 건강한 육체와 멀리까지 걸어갈 튼튼한 다리가 필요했다. 장시간 행군에서 올바르게 걷지 않으면 병사들은 신체에 문제를 일으켰고 전쟁에도 큰 문제가 발생했다. 따라서 군대는 행진하는 걸음에 절도를 가지고 걷게 하였고 귀족들만 신던 신발을 군인들에게도 허용했다. 역사상 로마의 보병은 가장 효율적으로 전투를 수행한 부대로 알려져 있다. 로마가 광활한 영토를 정복할 수 있던 이유는 군대에 통풍이 잘되는 행진 부츠 ‘칼리가(caliga)’를 병사들에게 지급하여 장거리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잘 설계된 신발 덕분에 바른걸음을 걸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병사들은 더 튼튼해진 신체로 정복 전쟁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걷기는 인류사에서 군대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달리기보다 걷기가 건강에 효과적

독일 카를스루에(Karlsruhe) 대학 체육학 연구원장인 뵈스 교수는 달릴 때 자신이 가진 체력보다 더 많은 힘을 써야 하기에 달리기가 건강과 운동 기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달리기는 발을 디딜 때 자기 몸무게의 세 배에 해당하는 충격이 무릎에 전달되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반면 걷기는 충격을 주는 단계가 없어서 신체 조직이 받는 역학적 부하가 적다고 한다. 달리기를 지속하면 부교감 시스템이 쇠약해져 피로감, 성적 욕구 감소, 휴식 중에도 빠른 심박수가 나타난다. 걷기를 한주에 10km 정도, 즉 하루에 1.5km 이상을 걷는다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걷기보다 달리기를 많이 하는 이유는 빨리 살을 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달리기를 하면 우리 몸에 있는 탄수화물을 사용하지만 걷기는 몸에 축적된 지방을 사용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걷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뜻이다. 그 밖에도 뇌졸중 발생률을 33%가량 줄이고 당뇨 억제 효과도 탁월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식사 후 꼭 10~15분 정도 걸으면 신진대사 촉진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규칙적인 걷기는 체력 회복에 가장 큰 효과가 있으며 집중력과 주의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걷기는 우울증 감소 및 스트레스 완화에도 탁월하여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 가장 알맞은 운동이다.

 

 

산업혁명 영향으로 심한 노동을 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비만이 인간사회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로마 군대는 잘 걷도록 고안한 행진 부츠 ‘칼 리가’ 덕분에
정복 전쟁을 잘 수행할 수 있었다.
달리기보다 걷는 것이 인체 건강에 더 좋다.
매일 1.5㎞ 이상 매주 10㎞ 정도 걸으면
살도 뺄 수 있고 장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당히, 규칙적으로 걸어서 건강을 잘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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