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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인재 식견

할아버지 할머니가 꼭 필요해

by JadeWolveS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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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뉴 시니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 8천 명으로 사상 첫 900만 명을 돌파했다. 거기다 은퇴를 앞둔 ‘뉴 시니어’(노년층에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를 이르는 말. 여유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소비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노년층과 구별된다)까지 포함하면 한국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저출산 현상에 따라 아이는 격감하고 노인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해 버리는 것이다. 국가가 갖은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회와 국가를 위해 젊음을 바쳐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세대, 즉 뉴 시니어를 냉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던 찰나에 심수화의 '3세대 공존의 미학 가족'이라는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초저출산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뉴 시니어, 즉 조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행복 씨앗 공장장

책 '가족'에서는 핵가족 시대에 단독주택을 짓고 3세대가 함께 사는 '예띠의 집'을 사례로 소개하며 조부모의 긍정적인 역할을 여러 측면에서 이야기한다. 시간상으로 여유로운 조부모는 일터에 나가야 하는 부모가 집안에 없더라도 손주들을 자주 돌봐줄 수 있다. 또 일상이 바쁘기만 한 부모, 위험에 노출되기에 십상인 자녀 사이에 딱 서서 물리적 정서적 공간을 메워줄 수 있다. 돈이 우선인 베이비시터가 아닌 사랑과 훈육의 무기를 장착한 조부모와 밀착된 자녀를 상상해 보라. 조부모가 자기 혈육인 손주를 무한정 큰 사랑으로 대하니 손주는 조부모와의 교류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다질 수 있다. 또 인생의 대선배인 조부모로부터 다양한 경험과 지혜도 배울 수 있다. 인간이 태어나서 성숙하고 세상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행복 씨앗 공장장'이 조부모라고 언급한 책 내용이 심금을 울렸다. 최상의 생산품(인간)을 만들어 내는 공장(인성교육 현장)은 ‘예띠의 집’과 같은 3세대가 공존하는 집이다.

 

1. 영원한 내 편인 인생 대선배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유치원에 다니게 되면 학원 3~4개를 기본으로 보낸다. 친구들과 맘껏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책가방을 메고 이 학원 저 학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다. 직장 일에 매달리는 맞벌이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니 가정교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학원에라도 보내면 낫지 않을까 싶어 책가방을 메게 하는 것이다. 올바른 가정교육은 자녀를 훌륭한 인격체로 키워내는 기초가 된다. 조부모는 일상이 늘 바쁜 부모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줄 수 있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생의 큰 산’을 넘으신 분들이다. 그래서 엄청난 내공을 지닌 인생 대선배이기도 하다. 그런 값진 가치를 가진 분들에게 자녀의 인성교육을 맡기면 어떨까. 조부모는 언제나 자식 편, 손주 편에 서 있다. 1인 가구까지 급증하는 요즘에는 갈수록 노인의 설 자리가 비좁아지고 있다. 노인 가족과 젊은이 가족의 분리가 심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부모의 고독과 서러운 정도가 커지는 만큼 손주들의 인성도 삭막해질 수 있다. 자녀를 금쪽같이 키우고 싶은 부모(자식)에게 조부모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2. 자녀의 일탈을 막아주는 해방구

청소년 범죄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3세대가 사는 ‘예띠의 집‘ 사례에서 청소년 범죄를 차단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예띠의 집'에서는 손주가 게임을 하고 싶을 때 할아버지 집에 가면 가능하도록 규칙을 만들어 두었다. 그런데 할아버지 집에서 게임을 자주 하던 손자가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부모에게 선언했다. 게임을 그만두든지 집을 나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부모의 압박을 받았을 때도 조부모가 거주하는 공간이 손자의 해방구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조부모들은 부모와 손주가 갈등을 빚을 때 '소통의 중간자' 역할을 해 준다. 가족해체는 가족 붕괴를 의미한다. 조부모-부모-손주 3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던 가족이 지금은 1인 가구로까지 분리되어 버렸다. 과거 가족은 혈육으로 똘똘 뭉쳐져 있었지만, 요즘에는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떨어져 살기 때문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 대로, 조부모는 조부모대로 외롭고 쓸쓸하며 힘들어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세대 분리가 자녀 일탈로 연결되면서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청소년이 병든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부모를 돕고 손주들의 인성교육에도 큰 역할을 해 줄 조부모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30, 40대 부모들은 늘 일에 치여 허둥댄다.
일이 우선이다 보니 자식들의 인성교육에 집중하지 못한다.
한창 자라는 감수성 예민한 자녀의 입장에서는 딱 필요할 때 부모가 곁에 없어서 서러워한다.
그런 부모의 존재를 메꾸어줄 조부모가 엄연히 곁에 있는데도
모시기 귀찮고 성가시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부모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재평가해볼 때이다.

 

자녀 교육법에 관심이 있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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