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대교육으로 큰 인물 키워내
조부모→부모→손주로 이어지는 3대(代)가 한집 또는 가까이서 살면 자녀 교육 측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핵가족 시대에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면서 자녀들의 교육은 학원에 위탁하기 일쑤다. 학원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만 자녀들의 학업 성적은 투자한 만큼 기대에 못 미친다. 그렇다면 좋은 대안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뛰어난 인물 중에는 의외로 조부모의 교육을 통해서 큰 인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엘더 교수팀의 종단연구에 의하면 조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학교 성적이 좋았고, 자존감도 높아서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조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격대(隔代)교육으로 성공한 인물들을 살펴보자.
의사 할아버지의 교육을 받은 이렌 퀴리
이렌 퀴리의 어머니는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 부인이다. 이렌 퀴리도 노벨상을 받았으나 어머니의 업적에 비해서는 덜 알려진 인물이다. 이렌 퀴리는 어릴 적 퀴리 부부가 연구로 바빠지자 할아버지인 외렌 퀴리와 같이 살며 교육받게 된다. 할아버지 외렌 퀴리는 의사로 생계를 꾸려나가면서도 자연과학에 관한 연구를 한 학자였다. 또 어릴 때 지적 발달이 늦은 아들 피에르 퀴리를 직접 가르쳐 노벨상을 받게 만든 위대한 아버지이기도 했다. 이렌 퀴리는 할아버지의 살뜰한 보살핌과 교육에 힘입어 원자물리학 분야의 학자로 자리매김했고 어머니에 이어 노벨상을 받았다.
외할머니의 맞춤형 교육을 받은 빌 게이츠
빌 게이츠는 윈도우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이다. 어릴 적 빌 게이츠는 부모가 맞벌이 부부로서 늘 시간에 쫓기자 자연스럽게 외할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부모는 장난기와 산만함이 심한 빌 게이츠를 걱정했지만, 외할머니는 손자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발견하고선 독서 습관을 키워주었다. 특히 빌 게이츠의 외할머니는 승리욕이 강한 손자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 카드 게임을 하며 상대방의 심리를 읽는 기술과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도 알려줬다. 외할머니의 맞춤형 교육이 빌 게이츠를 성공한 인물로 만든 기반이 된 것이다. 게다가 외할머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칠면조를 기부했는데, 이 영향을 받은 빌 게이츠도 훗날 많은 기부를 하게 되었다.
과거 대가족 시절에는 조부모를 통한 격대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위대한 인물 중에는 조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을 먹고 자란 이가 많다.
조부모의 격대교육을 ‘새로운 대안’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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