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핵심 파악하기 :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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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독학의 전략이란 한마디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큰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무엇을 배우지 않을지”를 결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학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독학의 전략을 고찰하는 데에는 이런 시간 인식이 가장 큰 기반이 된다. 특히 30~50대 직장인에게 시간은 더욱 귀중한 자원이다. 그 귀중한 시간을 뚜렷한 전략도 없이 소비해버릴 수는 없다. 독학으로 어떤 영역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과 견해를 얻으려면 반드시 어느 정도 이상의 공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뇌과학에 대해 식견을 얻고 싶다면, 최소 다섯 권 정도의 입문서와 다섯 권 정도의 전문서는 읽을 필요가 있다. 어떤 영역이든 그 영역을 독학으로 공부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열 권 정도의 인풋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독학은 인풋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독서를 중심으로 인풋한 지식을 추상화 및 구조화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축적하기 위해서는 그런 과정을 수행할 시간도 필요하다. 일반 성인이 1분 동안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는 대략 200~400단어이고, (전문서를 제외한) 일반 도서는 보통 10~12만 자로 구성된다. 만일 독서 속도를 1분에 300단어로 가정한다면 보통 책은 한 권 읽는 데 대여섯 시간 정도가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단순히 다 읽었다고 끝이 아니다. 책을 읽고 얻은 정보는 요리로 치면 아직 ‘손질하지 않은 재료’에 불과하다. 이를 본인만의 요리로 남에게 제공하려면 나름의 손질을 한 후 냉장고에 저장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고 얻은 정보를 추상화 및 구조화해 머릿속에 정리하는 데 한 시간 정도를 잡는다면 책 한 권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는 대략 여섯 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다만 이 계산은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경제경영서의 경우 독자 개인에게 중요한 부분은 한 권 중 극히 일부일 때가 많으며, 이런 부분만 찾아 읽는다면 읽을 수 있는 책의 수는 많이 늘어난다.

출처 :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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