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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K뷰티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by JadeWolveS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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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서 시작해 K뷰티로

미국 음반시장에 돌풍처럼 나타난 BTS는 전 세계 MZ세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BTS를 통해 K팝을 접한 외국인은 한국 음악에 열광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화장법을 따라 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 화장법을 따라 하는 외국인 여성의 사진이 유튜브에도 주목받고 있다. 화장법을 배우고자 한국으로 유학오는 학생들도 생기고 있다. 이 모든 결실은 한국이 문화콘텐츠 산업에 힘쓴 결과다. 한국의 화장법은 현재의 외국인만 매료시킨 것이 아니다. 과거에도 한국 스타일 화장법으로 외국인을 매료시킨 여인의 사례를 살펴보자.

원나라 황제 순제의 제2 황후 기황후

고려의 공녀가 원나라 황후가 되다

원나라의 기황후(奇皇后)는 고려 사람이다. 그녀는 원나라에 공녀(貢女)로 끌려갔으나 순제(惠宗)의 눈에 들어 황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고려 사람이 원나라 황제의 눈에 들 수 있었던 이유는 기황후의 뛰어난 외모도 한몫을 했겠지만, 그녀의 화장법이 원나라 여인의 화장법과는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화장법은 많은 발전이 있었다. 고려 여인의 화장법은 중국의 화려한 화장법과는 달리 자연미를 강조했다. 송나라 서긍(徐兢)이 쓴 고려도경(高麗圖經)의 20권 '부인문'에 보면 "고려 여인은 분을 바르지만, 연지는 칠하지 않는다"라고 적혀있다. 고려 여인도 원나라 여인만큼 화려한 옷을 즐겨 입었지만, 화장법만큼은 본연의 얼굴을 드러내고자 했던 것 같다. 현재의 한국 화장법이 자연스럽고 얼굴에 잘 어울리는 화장을 선호하는 것도 과거의 화장법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진주 가루를 화장품으로 사용한 명성황후

명성황후는 조선 말기 고종의 정비이다. 명성황후는 역사적 논란이 많은 인물이지만 논란은 차치하고 그녀의 화장법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의 저자인 영국인 비숍 여사는 명성황후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왕비는 몸매가 가늘고, 미인이었다. 검고 윤기가 도는 머리카락에 화장을 진주 가루로 해서 피부는 약간 창백해 보였다." 이 기록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진주가루를 화장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진주는 주근깨 반점을 제거하고 안색을 좋게 해준다는 말이 있다. 조선의 황후도 한방의 근거를 토대로 진주 가루를 사용하여 용모를 빛나게 만들려고 노력했었다. 명성황후의 미색을 서양인 관점에서 봐도 미인이었다고 할 정도라면 조선시대의 화장법도 아주 훌륭했다고 볼 수 있다.

 

 

K팝에 이어 K뷰티를 따라 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K뷰티의 인기는 과거에도 존재했었다.

원나라에 공녀로 갔던 기황후는 자연미를 강조하는 화장으로
원나라 황제의 눈에 들 수 있었다.
명성황후는 진주 가루를 얼굴에 발라 희게 만들었고
서양인은 그녀의 미모를 칭찬했다.
K뷰티의 저력은 과거에서부터 온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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