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 롤 모델 '키루스 대왕'

목표에 부합하는 롤 모델을 찾아야

인간은 자신이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한다. 혹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했던 인물이 성공한 것을 보면 그의 성장 과정을 분석하여 자신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마케도니아의 왕으로서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에게도 롤 모델이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이 닮고 싶었던 페르시아 왕 키루스 대왕에 대해서 알아보자.

[키루스 대왕 부조 출처:네이버]

외조부 살해 위협받은 키루스

페르시아 제국의 초석을 다진 키루스 대왕(Cyrus the Great)의 어머니는 메디아왕국의 아스티게스(Astyges)의 딸 만다네(Mandane)이다. 아스티게스의 꿈에 딸이 오줌을 누는데 황금 강물로 변해 왕국을 홍수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아스티게스가 사제들에게 꿈의 해몽을 묻자 손자들이 왕국의 통치를 위협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스티게스는 만다네를 변방의 작은 왕국이었던 얀산의 왕에게 시집을 보내버렸다. 만다네와 얀센의 왕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키루스다. 아스티게스는 키루스를 죽이려고 했으나 목동과 함께 달아나는바람에 실패하였다. 키루스는 얀산왕이 되어 외할아버지의 나라 메디아 왕국을 정복한다. 키루스 대왕의 어린 시절 성장에도 외할아버지에 의해 생명을 위협을 받았고 훗날 힘으로 제압했다. 비슷하게 알렉산더 대왕도 어린 시절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 왕권 승계가 불확실했다. 알렉산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왕권을 이어받았는데, 알렉산더와 그의 어머니 올림피아스가 선왕 죽음의 배후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증거가 없어 알렉산더는 20살에 왕위를 이어받게 된다.

 

정복 전쟁 벌여 페르시아를 제국으로

변방의 약소국 얀산왕 키루스는 BC 546년 리디아의 도읍 사르디스를 함락시켰고 소아시아를 지배하에 두었다. 끊임없는 정복 정책을 편 키루스 대왕은 박트리아, 마르기아, 칼데아(신 바빌로니아)까지 멸했다. 이집트를 제외한 고대 서아시아의 대제국 아시리아 영토를 모두 정복하여 페르시아 제국의 초석을 다졌다. 알렉산더 대왕도 키루스 대왕처럼 대제국을 건설하고 싶었다. 훗날 그리스 변방의 작은 국가 마케도니아왕 알렉산더가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까지 이르는 대제국을 만드는 꿈을 꾸게 해 준 것은 키루스 대왕이었다.

정복한 국가 문화 존중한 키루스 대왕

키루스 대왕은 정복지에 대해서는 그 지방의 신(神)을 인정하고, 풍습을 존중하며, 자치를 허용하는 등 유화정책을 썼다. 단기간에 정복한 국가에 군사를 배치하게 되면 다른 국가를 정복하는 게 어려웠고, 적은 군사로 통제해서는 반란을 막기도 어려웠다. 키루스 대왕은 정복한 국가의 지배계층에 대한 위화감을 주는 것을 막고자 유화정책을 쓰며 페르시아에 자연스럽게 통합시켰다. 알렉산더 대왕도 키루스 대왕처럼 정복지 문화를 존중하며 받아들였다.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자 알렉산더 신하들의 반발도 매우 컸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의 유화정책은 훗날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융합되는 헬레니즘 문화를 만들어 인류에게 선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대한 영웅에게도 롤 모델은 있었다.
정복왕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키루스 대왕이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알렉산더의 삶과 정복지 정책이 키루스 대왕의 그것들과 많이 닮아있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이 키루스 대왕을 훨씬 뛰어넘었기에
역사 속 영웅적인 인무로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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