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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나라의 위기를 초래하는 '이것'은?

by JadeWolveS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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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 유출로 타격받는 한국

자사에서 마이크론으로 이직한 전직 연구원을 상대로 낸 SK하이닉스의 전직 금지 가처분에 대해 법원이 인용했다. 경쟁사로 옮기면서 기술을 탈취하는 행태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반도체 업계의 첨단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 강국 한국의 핵심기술을 노리는 해외 경쟁 업체는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기술 유출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과거 기술 유출로 국가에 영향을 줬던 사례를 살펴보자.

<좌>비잔틴 제국 최대 영토 <우>비잔틴 제국 해군의 비밀 병기 '그리스 화재'를 이용해 적선을 불태운 그림

군사비밀 병기 유출로 군사력 약화된 비잔틴 제국

비잔틴 제국은 정치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로마제국이 동, 서로 분할되면서 지금의 이스탄불을 수도로 삼아 번영을 누렸다.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로마제국이 게르만족에게 멸망하자 비잔틴 제국은 로마제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하는 데 집중했다. 비잔틴 제국이 유럽과 동방의 중간에 자리 잡으며 중개무역으로 큰 번영을 누리자 페르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의 침략 대상이 되었다. 지중해 해상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비잔틴 제국의 노력은 '그리스 화재'라 불리는 군사 비밀 병기를 만들어냈다. 그리스 화재의 주요 성분은 석유, 황, 그리고 생석회로 추정되며, 이는 물에 접촉해도 꺼지지 않는 강력한 화염을 생성했다. 비잔틴 해군은 특수 설계된 선박에서 이 물질을 적군 선박에 발사했고 적의 선박을 빠르게 파괴할 수 있었다. 강력한 해군과 비밀무기를 바탕으로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했으나 이 무기 제조 기술이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과 이슬람 세력에 알려지면서 비잔틴 제국의 해군은 빠르게 약화되었다. 이후 비잔틴 제국은 지중해 해상권을 유럽과 이슬람 세력에 빼앗겼고, 재정이 궁핍해지면서 군사력 약화를 불러오며 오스만 제국의 침략에 멸망했다.

 

<좌>당나라 영토 <우>당나라의 국가 자산이

실크 생산 기술 유출로 독점이 깨져버린 중국

중국은 기원전 2000년부터 실크를 생산했다. 과거 중국 왕조에서는 실크 생산이 핵심 수출 상품이었다. 정부에서 이 기술을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했으며, 실크 제조 방법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했다. 중국은 실크를 독점하면서 큰 부와 권력을 얻을 수 있었다. 당나라는 그 당시 유럽에 최고 인기 상품인 실크를 수출하기 위해 고구려 후손 고선지(高仙芝) 장군에게 지시하여 실크로드를 개척하도록 하였다. 당나라는 실크 수출로 막대한 수익을 얻으며 중국 왕조 중 가장 번영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중국 실크가 갈수록 비싸졌고 기원후 6세기, 비잔틴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중국의 독점을 끝내고 실크 생산 기술을 얻으려고 여러 시도를 했다. 유출 사건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550년경에 중국을 방문한 두 명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승려 이야기다. 그들은 비잔틴 황제의 지시를 받고 실크 벌레(누에)의 알과 실크 생산에 필요한 지식을 밀반입했다. 이 승려들은 누에알을 대나무 강물통 안에 숨겨 비잔틴으로 가져왔고 비잔틴 제국 내에서도 실크 생산이 시작되며 중국 실크의 독점을 깨드릴 수 있었다. 당나라는 내부 반란과 재정이 궁핍해지며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국가의 핵심 기술 유출은 곧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일로 직결되고 있다.
과거 역사에서도 중요 자산인 기술 유출이 되자
오래지 않아 국가 생존에 위협을 받은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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