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윈의 자녀 교육법

 

찰스 다윈을 지원한 아버지 로버트 다윈

진화론을 주장하며 생물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생물학의 역사를 다시 쓴 인물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이 위대한 업적을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아버지 로버트 다윈(Robert Waring Darwin)이 큰 도움을 주었다.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 이래즈머스 다윈(Erasmus Darwin, 1731~1802)은 영국에서 유명한 의사였다. 할아버지는 의사로서 명성을 얻었다면 찰스 다윈의 아버지 로버트 다윈은 명성과 부를 모두 가진 인물이었다. 로버트 다윈은 큰 부를 쌓아 대지주로 성장하였다. 그는 아들도 가업을 물려받아 의사가 되길 원했다. 그러나 로버트 다윈은 아들의 적성을 살펴본 후 생물학자로 큰 성공을 거두도록 지원했다. 로버트 다윈의 자녀 교육법을 살펴보자.

 

(좌) 로버트 워링 다윈 (우) 아들 찰스 다윈 '종의 기원'저자

아들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제안하다

찰스 다윈 집안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의사를 가업으로 삼았다. 로버트 다윈은 찰스 다윈이 의사가 되길 바랐으나, 적성에 맞지 않으면 평생 힘들어할 것이라 여겼다. 그리하여 그는 먼저 찰스 다윈이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지 살폈다. 로버트 다윈은 환자를 보러 갈 때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갔다. 찰스 다윈은 아버지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찰스 다윈이 환자를 곧 잘 보살피자 좋은 의사가 될 것이라 확신하며 에든버러 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시켰다. 그러나 마취제 없이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찰스 다윈에게는 맞지 않았다. 이후로 찰스 다윈은 의학 공부보다 자연과학 공부에 푹 빠지게 되었다. 로버트 다윈은 아들이 의사라는 직업에 흥미가 없음을 알고 신부가 되길 권했다. 그 당시 신부는 곤충을 수집하며 자연에 관심이 많았기에 아들에게 알맞은 직업이라 생각했다. 찰스 다윈은 아버지 제안을 받아들여 캠브리지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고 신부가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과학 연구를 이어갔다. 아버지가 아들의 적성을 잘 살핀 뒤 알맞은 직업을 제안했다. 그 결과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이라는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5년 동안 아들의 세계 여행을 지원한 아버지

아들이 신부가 되자 아버지는 한시름 놓는 듯했다. 그러나 찰스 다윈은 본업인 신부보다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일이 주업이 되며 주객이 전도가 되어버렸다. 또 찰스 다윈은 세계를 여행하며 자연과학에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었기에 아버지의 지원이 절실했다. 처음에 로버트 다윈은 아들이 여행하는 것을 반대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부친 이래즈머스 다윈이 쓴 '주노미아'라는 진화설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다는 아들의 생각을 듣고 태도를 바꿨다. 찰스 다윈은 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통해 5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생물과 지질을 연구하여 생물 진화론을 입증할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찰스 다윈은 여행하면서도 규칙적인 습관으로 연구에 임했고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아들을 믿고 신부라는 본업을 멈추고 5년간 세계 여행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찰스 다윈이라는 인물이 세상에 알려질 수 없었을 것이다.

 

 

진화론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스 다윈.
아버지 로버트 다윈의 교육이 없었다면
생물학의 진화론 가설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세계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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