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스승이다

'Father' 단어의 유래

'Father'라는 영어 단어의 뜻은 아버지다. 이 단어의 유래는 히브리어에서 시작되었는데 본뜻은 스승. 그래서 가톨릭 신부도 'Father'라고 부른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제라는 의미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Father'는 왜 아버지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한 걸까. 과거 위대한 인물들의 평전을 살펴보면 아버지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글들이 많다. 자식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던 역할을 아버지가 맡았기 때문에 'Father'로 쓰인 것은 아닐까?

[마라톤 하는 호잇 부자 출처: 네이버]

나무를 심는 아버지

한 노인이 집 근처에 사과나무를 심고 있었다. 지나가던 이웃이 노인에게 다가와 당장 먹을 수도 없는 사과나무를 왜 심느냐며 다른 나무를 심으라고 권했다. 노인은 이웃에게 사과나무를 심은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식들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사과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으면 자식들이 먹을 수 있을 테니 지금부터 심는다는 말이었다. 노인처럼 아버지는 늘 자식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미리 준비한다. 이처럼 아버지의 가르침에는 후손들까지 생각하는 깊은 사랑이 담겼다.

보스턴 마라톤의 전설 호잇 부자

보스턴 마라톤의 상징이 된 '팀 호잇'의 아들, 릭은 탯줄이 목에 감기는 바람에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뇌성마비로 태어났다. 생후 8개월쯤 되어서 의사는 릭이 혼자서는 걸을 수도, 앉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고 선언했다. 1977년, 15세의 릭은 컴퓨터 의사소통 장치를 통해 부상한 운동선수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아버지 딕에게 밝혔다. 아버지는 달리기 연습조차 해본 적 없었지만 장애인 아들의 소망을 들어줄 결심을 했다. 어떻게 하면 걷지도 못하는 아들과 함께 뛰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휠체어를 개조, 아들을 태우고 밀거나 끌며 달리기로 했다. 첫 달리기의 성공적인 완주 후 그들은 '팀 호잇'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라톤 완주에 도전했고, 보스턴 마라톤에는 꼬박꼬박 참가했다. 아들 릭이 처음으로 달리고 싶다고 한 말을 듣고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아버지 딕. 그는 장애인 아들이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준 아버지였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 아들을 직접 가르친 아버지

노벨 화학상을 받은 피에르 퀴리.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에는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 아들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된 외젠 퀴리는 직접 아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의사 출신인 외젠 퀴리는 아들이 조금씩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게 다그치지 않고 가르쳤다. 피에르 퀴리의 배움에 속도가 붙고 수학 실력이 늘기 시작하자 외젠 퀴리는 아들이 자신이 가르치기에는 수준을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였던 외젠 퀴리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아들을 위해 비싼 수업료를 내며 수학 가정교사를 고용했다. 피에르 퀴리는 수학과 기하학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 프랑스의 명문 소로본 대학교에 들어간다. 이후 피에르 퀴리는 마리 퀴리를 만나 같이 연구하며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없었다면 어린 시절 지적 능력이 부족했던 피에르 퀴리가 노벨상을 받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들은 자녀 미래를 위해서라면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온몸 던져 준비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모든 면에서 자녀들에게 깊은 깨우침을 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스승이라는 단어가 아버지로 불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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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