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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교육 식견

의대진학까지 사교육비는 얼마나 들까?

by JadeWolveS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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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입시 역사상 처음으로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이공계열 합격 점수가 고려대, 연세대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는 대표적 전문직이고 고소득 직업으로 자리 잡으며 명문대 이공계생들이 의대에 지원하기 위해 한국 최고라 불리는 서울대 입학을 포기하면서 나온 결과이다. 최근 들어 자녀들을 의사로 만들기 위한 사교육 열풍이 불면서 교육 당국은 사교육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관리감독하고 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 적어도 얼마의 교육비를 지출해야 할까? 자녀가 뛰어난 영재가 아닌 이상 성실하게 공부한다는 가정하에 의대까지 진학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대략 분석해 보자.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하는 조기 영어교육

한국 사교육 시장은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를 넘어 유치원까지 손을 뻗었다. 조기부터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부모의 욕심에 영어 유치원이 강남에서 생겨나서 큰 성공을 거두며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출생아가 줄어들며 유치원이 폐업하고 있지만 영어 유치원은 소수정예로 운영하고 입시 테스트까지 치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영어는 한국 입시에 꼭 필요한 과목이라는 생각과 의대생이 원서로 공부하고 해외에도 나갈 기회가 주어지기에 자녀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려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영어 유치원의 비용은 21년 기준으로 기본 150만 원가량에 교잿값과 활동비 등을 추가로 하면 월 180만 원, 방과 후 교육까지 하면 대략 월 240만 원 내외의 비용이 든다.

 

(영어 유치원 한달 평균 비용) 180만원 * 12 달 *  4 년 =  8640만원
8640만원 + 6000만원(기타체험비용) = 1억 4640만원

유치원을 다니는 동안 최소 비용은 1억 5천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의대 입시반이 생기다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수학은 초등학교부터 시작된다. 한국 수학 교과과정은 예전 교육과정에 비해서 많이 줄었지만, 고등학교까지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방대한 양이다. 그리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을 필수로 여긴다. 초등학교 6학년이 끝날 때 고등학교 수학 과정 완성을 목표로 의대 입시 초등반이 운영되기도 하였다. 교육과정이 올라갈수록 비용도 점점 증가한다. 교육 당국이 의대 초등 입시반을 단속하면서 근래에는 과외로 암암리에 진행이 되고 있다.

 

(고등과정까지 수학 과외비 평균) 70 만원 * 12달 * 6년 = 5040만원
(초등학교 사교육비 평균) 42만원 * 12달 * 6년 = 3024만원
5040만원 + 3024만원 +2000만원 (예체능기타비용) = 1억 24만원

초등학생이 고등 수학 과정과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필요한 교육과 예체능 활동까지 합치면 최소 1억 24만 원이라는 비용이 산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학교는 특목고 준비반부터

중학교부터는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경쟁이 시작된다. 의대를 준비하는 데 특목고는 필수다. 특목고에서 실력이 쟁쟁한 친구들과 치열하게 입시 경쟁하며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 주변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친구들과 학습하는 것은 의대에 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진정한 레이스가 시작된다. 중학교 1학년은 내신이 반영되지 않지만 2·3학년은 내신이 반영되기 때문에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 학원은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데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어 학부모는 특목고 입시 전문 학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또 부족한 과목들은 개인 과외로 보완하면서 치열하게 입시 준비를 한다.

 

(중학교 평균 사교육비) 54만원* 12개월 * 3년 = 1944만원
(특목고 준비반 평균 학원비) 80만원 * 12개월 * 3년 = 2880만원
(부족한 과목 개인 평균 과외비) 80만원 * 12달* 2년 = 1920만원
1944만원 + 2880 만원 +1920만원 +3000만원(해외 방학캠프 및 기타비용) = 9744만원

 

고등학교는 의대를 향한 마지막 관문

특목고 학생들과 일반계고 이과 1등급의 치열한 의대 싸움은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등학교 내신 관리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등급까지 관리하며 교내 동아리 활동부터 자기소개서에 적어야 하는 내용들을 채워 넣어야 한다. 특히 내신 관리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피 말리는 싸움이 된다.

 

(고등학교 평균 사교육비) 68만원 *12달* 3년 = 2448만원
(내신 준비 학원은 시험기간 한달전에 지출) 80 * 5달 * 3년 = 1200만원
(최상위권 과목별 개인과외) 200* 12* 3년 = 7200만원 
2448만원 + 1200만원 + 7200만원+ 5000만원(방학특강 비용) = 1억 5848만원

 

 

의사가 되기까지 유치원부터 준비해서 고등학교까지
최소 5억이라는 비용이 대략 산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대에 다니는 동안 등록금 및 기타 비용도 타 학과에 비해서 월등히 비싸기에
의사가 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이보다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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