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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투자 식견

조선의 '강남'은 북촌

by JadeWolveS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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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 동네 서울 강남

한국의 상류층이 살며 학군 좋기로 소문난 곳이 서울 강남이다. 강남은 교통 인프라 및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동네다. 강남에 집 한 채 보유하고 있으면 노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생길 정도다. 집값이 비싼 동네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 조선 시대 때는 현재의 강남에 버금가는 동네가 지금의 서울 명소로 널리 알려진 '북촌'이었다. 북촌이 왜 조선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가 되었을까?

[북촌 복원도 출처 :네이버]

이성계와 이방원의 불편한 관계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李成桂)는 고려 수도 개성을 버리고 한양으로 천도를 단행했다. 경복궁을 지으며 나라의 기틀을 다져 나가고 있었다. 이때 이성계 아들 이방원(李芳遠)은 왕권에 도전하여 이복동생과 형제를 죽이는 왕자의 난을 일으킨 뒤 왕위에 올랐다. 이성계는 이방원의 행태에 몹시 분개하였다. 이방원은 아버지와 같이 있는 궁궐 생활이 껄끄러웠는지 이성계가 머무는 경복궁을 놔두고 창덕궁에서 집무를 시작했다.

신하들은 이성계와 이방원의 눈치를 봐야 했다. 그들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드나들어야 하니 두 개의 궁으로 가는 최단 거리 지점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 위치가 지금의 북촌이다. 한양의 고위 관료들은 북촌에 자리를 잡고 두 궁궐을 오가며 정사를 펼쳤다.

 

 

북촌 집값 비싸도 너무 비쌌다

조선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한양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었다. 과거 시험을 쳐서 관리가 된 사람들도 한양에서 집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요즘에도 서울 소재 대학교에 합격하거나 회사에 입사해도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 당시 부유한 양반들도 전세로 살아야 했는데 궁궐에 가까운 북촌 집값은 훨씬 더 비쌌다. 임금의 비서격인 도승지도 비싼 전세살이를 했지만, 북촌은 엄두도 못 냈다고 한다. 북촌의 가장 싼 집도 말단 관직이 50년 동안 일한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일제 강점기 조선에 들어온 일본인도 북촌의 집값이 워낙 비싸 땅값이 싼 남산 아래 이태원 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성계와 아들 이방원의 소원한 관계로 생긴 북촌.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 잡은 북촌은
두 궁궐을 드나들어야 했던 관리들이 삶을 영위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말단 관리가 50년 동안 녹봉을 모아야
가장 싼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북촌 집값은 비쌌다.
지금의 강남과도 같았던 북촌이었지만 이젠 관광객들만 찾는 서울 명소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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