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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투자 식견

조선 수도 이전 해결사 '학군'

by JadeWolveS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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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권문세족 한양 이전 꺼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개성을 임시수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려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조선에 대한 반감을 지우기 위해 수도 한양으로 천도했다. 조선 조정이 야심 차게 수도를 한양으로 이전을 했지만, 관리들은 인프라가 갖춰진 개성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조정은 개성의 권문세족들을 한양으로 옮기기 위해 자식들 교육에 필요한 학군을 조성하였다. 이 유인책의 효과가 적중, 권문세족들이 개성을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 성균관 출처:네이버]

한양에 4개 학교 세워 귀족 유인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 교육 문제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든다. 고려 말 귀족들도 자식들의 교육에 대해 고심했던 것 같다. 조선 조정은 한양에 4개 학교(중부, 동부, 서부, 남부 학당)를 만들어 가르치도록 했다. 4개 학교에서 공부한 귀족 자식들은 소과(小科) 시험 없이 성균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과거시험을 보지도 않고 성균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파격적인 혜택이 아닐 수 없었다. 그 결과 개성의 귀족들은 자식들 교육을 위해 앞다투어 한양으로 이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인구 유입 증가로 한양은 곧 주택난을 겪었고 집값도 비싸지기 시작했다.

 

강북 명문고 강남으로 이전시켜

1970년대 서울 도시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갈대밭에 쓸모없는 땅이었던 강남지역이 화려하게 변신하게 된다. 현재 강남은 국내 최고의 학군과 부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러나 초기 개발 과정에서 강북의 좋은 인프라를 놔두고 강남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정부는 강남에 강북 명문고를 이전하도록 했다. 지금 강남에 자리 잡은 학교들은 강북에서 명문고로 소문난 학교였다. 강남에 학교 이전이 이뤄지면서 강북에 부자들도 자식 교육을 위해 거주지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자식 교육을 위해 강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부모들이 이사를 오면서 강남은 강북보다 비싸졌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은 국내 유명 학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영재학교부터 서울대를 제일 많이 보내는 등 명성을 얻고 있다.

 

개국한 뒤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를 강행한 조선.
권문세족들이 한양 이사를 꺼리자
조정은 특혜를 주는 학교를 한양에 세워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자식 교육 문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모의 심리를 이용한 것.
서울시도 이런 부모의 심리를 이용,
강북의 명문 학교를 신흥개발지 강남으로 이전시켰다.

그 덕분에 강남은 뛰어난 학군을 자랑하고 있고, 한국 최고의 부자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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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어디서 살것인가?

세계 인구 79억 명, 거주할 땅 줄어든다 지구상에서 인류가 차지한 면적은 전체 육지 면적의 20%도 채 되지 않는다. 세계 인구가 2022년 현재 79억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면서 거주지도 확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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