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00원으로 카드 주인 찾아준 똑똑한 소녀들
길에서 신용카드를 주운 여고생들이 지혜를 발휘해 단돈 300원으로 주인을 찾아주는 사연이 있었다. 이 학생들은 전날 밤 주운 신용카드의 주인을 빠르게 찾아주고자 편의점에 가서 사탕 300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학생들은 카드 주인이 카드 결제 내역을 보고 편의점으로 찾아올 것으로 판단하였다. 현금 300원과 신용카드를 편의점에 맡겨둔 소녀들은 분실 카드를 빠르게 주인이 되찾도록 하였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경찰은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재치 있는 지혜로 상황을 풀어나갔던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재치를 발휘하며 권율의 사위가 된 소년 이항복
이항복(李恒福)은 조선 중기 훌륭한 신하 중의 한명으로 오성(鰲城)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항복은 명성과 달리 어릴 적에는 장난이 지나치면서 대담한 면이 있었다. 이항복 집의 감나무 가지가 옆집 권율(權慄) 장군의 집으로 뻗어 나가 있었다. 어느 날 이항복은 권율의 하인이 뻗어 나간 감나무 가지의 감을 당연하게 가져가자, 한성부 판관 권율 대감의 집을 찾아간다. 그는 권율 대감이 있는 방문에 주먹을 주저함 없이 찔러 넣었다. 그가 "대감, 이 주먹이 누구 주먹이오?"하고 물었다. "네 주먹이지 누구 주먹이겠느냐."라고 권율이 말하자 이항복은 권율의 하인이 이항복 집의 감을 가로챈 일에 대해 따져 물었다. 권율은 이항복의 논리가 합당하다며 하인을 불러 다시는 이항복 집의 감을 따지 말라고 명하였다. 권율은 재치 있고 대범한 이항복이 마음에 들어 훗날 사위로 삼았다.
꼼꼼한 영조의 마음을 움직인 15세 소녀 정순왕후
영조(英祖)는 조선 후기 21대 왕으로 조선을 번영으로 이끈 왕이다. 성실하고 꼼꼼했던 영조는 첫째 부인 정성왕후(貞聖王后)가 죽자, 아버지 숙종(肅宗)의 유언을 받들어 첩 중 하나를 중전 자리에 앉히는 일은 하지 않았다. 숙종은 본 부인을 내치고 희대의 악녀 장희빈(張禧嬪)을 들여 조선 정치가 피바람이 불었던 것을 상기하길 바랐던 것 같다. 중전의 자리가 비어있자, 신하들은 중전을 들일 것을 영조에게 간청했다. 영조는 직접 신부를 고르기로 했다. 당시 왕실에서는 신부를 고를 때 신부의 아버지 이름을 써놓은 방식을 두고 그 위에 신부를 앉게 했다. 모든 규수가 아버지 이름을 찾아 방석에 앉았으나 정순왕후(定順王后)는 홀로 주저하고 있었다. 영조가 그 이유를 묻자, 부친의 이름이 적혀 있기에 차마 앉을 수 없다고 답하였다. 또 면접 심사가 있는데 영조가 몇 가지 질문을 하였다.
영조 :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은 무엇이냐? 정순왕후 : 인심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측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영조 : 꽃 중에 무엇이 제일 예쁜가? 정순왕후 : 목화꽃입니다. 목화는 솜을 만들어 많은 사람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침 궁궐에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고 있었고 영조는 돌발 질문을 했다. 영조 : 궁궐의 행랑 (行廊) 수가 얼마인지를 알아보아라. (행랑: 대문간에 붙어 있는 방을 뜻한다) 정순왕후 :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면 행랑의 수를 알 수 있습니다. |
이 일화는 조선 후기 야사를 주로 기록한 ‘대동기문(大東奇聞)’에 나오는 일화를 가져온 것이다. 정순왕후는 영조의 질문에 재치 있는 답을 하였고 15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왕비로 61살의 영조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지혜는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지혜를 가진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에게 더 큰 보상으로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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