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의 역사'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바빌론의 역사는 지식과 교육의 이야기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제 3장 패권국의 수도로 떠오르다
책 소개
바빌론의 시대와 공간
기원전 7천 년 중반에는 진흙을 불에 적절하게 구워 방수 처리를 해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커다란 기술적 진전을 이루었다. 그 후 쓰임새가 많은 이 재료는 갖가지 그릇과 장난감 및 도구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고, 벽돌에서 타일·배수로와 건물 장식에 이르기까지 건축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삶의 모습을 크게 바꾸었다. 또한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도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최초의 인간은 진흙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바빌론의 쇠락한 폐허와 재발견
기계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진흙벽돌 잔해를 철거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어서 대부분은 그대로 방치되었다. 그래서 건물이 폐허가 된 지역에서는 잔해를 치우는 대신 땅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그 위에 다시 건물을 세우는 게 훨씬 쉬웠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진흙벽돌을 이용한 정착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지면의 고도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인공적 둔덕(텔)은 중동 지역의 전형적인 고고학적 특징이다.
패권국의 수도로 떠오르다
페르시아만을 거쳐 인도반도로 가는 해상무역로가 폐쇄되어도 동방과의 무역은 지속되어야 했다. 그러자 자그로스산맥의 낮은 산길을 통한 육상무역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렇게 장거리 무역과 여로가 변화하면서 메소포타미아의 정치적 중심지는 항구들이 위치한 최남단에서 유프라테스강, 티그리스강, 디얄라강이 만나는 세 강 유역으로 서서히 옮겨 갔다. 현재 이 지역의 중심지는 중세 초기 이후 이라크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바그다드다.
하지만 바그다드보다 3천 년 앞서 바빌론이 있었으며, 함무라비가 왕위에 있던 기원전 18세기 바빌론은 메소포타미아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함무라비는 납세와 공공사업 노역으로 국가에 충성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특별히 관심을 기울였다. 국가의 관심은 국가의 기능 수행을 보장하는 납세층의 근간이 되는 남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있었다. 함무라비는 통합된 바빌론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각별히 노력을 기울였다. 함무라비법전의 규정은 바빌론 마르두크 수녀가 신성한 직무에 걸맞은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고 남편의 가문에 잘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식의 원천이 되다
값비싸고 정교한 유물의 목적은 군주가 하사한 특권을 인정하고 존중하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하사받은 권리를 크고 단단한 바위에 새기고 이를 신전에 두어 영구적으로 전시함으로써, 특권의 수혜자는 자신과 후원자인 왕 사이 힘의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수혜의 내용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여 주어 대중의 시선을 통해 왕이 반드시 약속을 이행하게 했다.
신이 바빌론의 왕을 정하다
마르두크가 왕위를 승계받는 자가 아니라 승리자에게 왕권을 하사한다는 개념은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새로운 개념이었다. 이로 인해 바빌론은 아들이 왕위를 승계하는 오랜 관습을 따르는 이웃 왕국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바빌론의 새로운 개념은 누가 왕위에 오르는가의 문제에 있어서 더 큰 융통성을 제공했으며, 이러한 실용적 탄력성은 정치적 주체의 역할을 하는 에산길라 신전공동체와 함께 바빌론의 정치와 역사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힘의 균형이 요동치다
바빌론 엘리트의 충성을 얻는 것이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아들이게 하는 최고의 토대로 여겨졌다. 사르곤 2세는 바빌로니아 도시들의 문화적 전통과 기관에 대한 존경을 꾸준히 표방함으로써 분열된 바빌론의 정치적 지형을 수습하려 했다. 도시에 부여된 혜택에는 바빌론과 배후 지역을 지배하는 부족 간의 연계와 유대감을 약화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마르두크아플라이디나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의도였다.
세계의 중심으로 피어나다
이쉬타르 문의 서쪽 성벽에 삽입된 벽돌 비문들은 함무라비 시대 문자로 쓰인 반면, 동쪽 성벽의 비문들은 당시의 쐐기문자로 쓰였고 원통 비문은 두 시대의 문자로 쓰였다. 바빌론제국의 왕들이 비용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고대문자로 비문을 새긴 이유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왕권을 기념하고, 고대왕국과의 연관성을 강조함으로써 통치자의 권력을 더욱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날개가 꺾이다
바빌론의 왕이라는 특권에 집착하던 아시리아 왕들과는 달리 페르시아 왕들은 마르두크의 총애를 원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았다. 다리우스는 대체로 바빌론의 고대 전통을 무시했다. 앞선 왕들은 바빌론 도시를 방치하다시피 했지만 바빌론에서 거두어들일 수 있는 세금에 관심을 가진 다리우스는 엄청난 세금을 부과했다. 바빌론 주민들이 정복자에게조차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특권을 자랑스럽게 요구하던 시대는 완전히 끝이 났다.
역사에서 사라지다
지리적 측면에서 볼 때, 바빌론은 제국의 궁정에 가까워졌으나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지위는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빌론은 여전히 문화적 중심지였고, 마르두크의 에산길라 신전은 방대한 장서와 사제들의 학문으로 명성을 유지했다. 파르티아 시대의 바빌론 인구는 상당히 감소했지만 그래도 2만~3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빌론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습니다. 엘리트 층이 누리는 문자에 대한 힘과 사제들이 누리는 종교에 대한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책을 알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모토무라 료지), 로마는 어떻게 위대한 제국을 이루었을까?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훌륭한 시스템도 시간이 지나면 썩기 마련이기에 혁신과 변화는 필요하다.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파트 1 ‘회복탄력성’과
jwsbook.com
'청랑 도서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책 : 집중력 높이는 10가지 좋은 습관 - 뇌를 변화시키는 습관 (4) | 2025.02.14 |
---|---|
오늘의 책 : 공부 잘하는 아이는 체력이 다르다 - 내 아이의 건강을 지켜줄 방법 (5) | 2025.02.12 |
오늘의 책 : 생체시계만 알면 누구나 푹 잘 수 있다 - 삶의 질이 높아지는 방법 (4) | 2025.02.11 |
오늘의 책 : 몰입의 법칙 - 어떻게 미쳐야 하는가? (4) | 2025.02.10 |
오늘의 책 : K-반도체 벨트 토지를 사라 - 부동산 투자 전략에 필요한 시야 (4) | 2025.0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