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외면하는 독점기업 시대
세상에는 수많은 기업이 있다. 그들은 소비자를 의식, 서로 경쟁하며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독점기업들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자주 접하는 인터넷 광고 시장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유튜브가 전 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4개의 기업이 경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계열사이고 유튜브도 구글의 계열사이다. 결국 전 세계 광고 시장은 2개의 기업이 독점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도 삼성과 애플이 독점하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이 진에어를,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독점기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세상의 기업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독점을 꿈꾼다. 이들 기업은 계속 다른 이름의 계열사를 만들어 소비자를 유혹하려고 한다. 과연 독점기업이 소비자에게 좋은 것일까?
가격 결정권에 목매는 독점기업
경쟁 없는 사업이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생산을 독점, 경쟁하지 않는다면 해당 기업으로서는 최고의 환경 조건이다. 경쟁 상대가 없으니 가격 결정권을 쥘 수가 있다. 세계 일류 기업들이 독점을 꿈꾸는 이유이다. 한때 독점으로 세상을 들썩이게 한 인물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빌 게이츠. 그는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계 시장을 80% 정도 장악하며 강력한 권한을 행세했다.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강제로 같이 끼워 팔았다. 그가 인터넷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유도하는 역할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윈도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독점체계를 가속했다.
이 독점체계는 스마트폰 출현 때까지 계속되었다. 애플과 구글이 나타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국도 무너지기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쟁을 환영했지만, 결국은 애플과 구글도 경쟁을 원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운영체계 시장을 애플과 구글이 독점하면서 그들도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경쟁을 멈추고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만 치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성장한 기업이 독점을 원하는 이유는 경쟁하지 않고 돈 버는 것이 최고의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의 행태를 보면 기업이 경쟁하는 것은 바보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소비자의 말에 귀를 막은 독점기업들
최근 서버 관리 센터의 화재로 대한민국을 마비시킨 카카오는 소셜 네트워크 시장의 대표적인 독점기업이다. 카카오톡은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불과 10년 사이에 전 국민의 공감대를 얻으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사람들의 대화나 기업의 업무 전달 등에 통신사의 문자 기능 대신 카카오톡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소비자도 모르는 사이 독점기업이 된 것이다. 카카오톡은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기거나 새로운 것을 적용할 때마다 오류가 발생,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엄청난 가입자 수만 믿고 안일한 대응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데이터 관리 센터 화재 사고를 통해 독점기업 카카오가 서버 관리를 얼마나 허술하게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버 작동이 멈추게 되면 다른 서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세워 놓았어야 했다. 비싼 비용 지급을 꺼린 카카오는 이번 대란을 통해 참담함 경험을 비껴가지 못했다. 카카오에 길든 소비자들은 빠른 복구를 기다리면서도 대체 소셜 네트워크 이용 쪽으로 선회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이번 ‘카카오 대란’을 통해 소비자들은 무사안일에 빠진 독점기업의 행태가 어떤 무시무시한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똑똑히 경험했다.
독점기업은 경쟁이 없는 가운데 이윤 추구에만 매달린다.
소비자들이 독점기업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기업을 긴장 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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