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먼저 쓴 여성 패션 아이템
하이힐은 여성만이 신을 수 있는 구두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힐이 만들어진 유래를 찾아보면 여성들과는 연관이 없었다. 또 스카프, 가발, 스타킹 등 다양한 종류의 패션 아이템도 남성들이 먼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과거의 역사 자료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하이힐의 변천사를 살펴보자.
하이힐은 기마병에게 필요한 신발
요즘 여성 패션의 상징인 하이힐의 시작은 10세기 페르시아에서 시작된다. 페르시아 기병대가 안정적으로 말을 탈 수 있도록 신발 뒤꿈치를 높여 말 안장의 고리에 발을 걸 수 있도록 한 것이 하이힐의 시초. 당시에 말을 타는 기마병 부대는 신분이 높은 상류층을 중심으로 편성되었다. 상류층은 평민과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성을 돋보이게 한 하이힐
15세기에 들어서 이탈리아 여성들은 관심을 더 받고 싶어서 하이힐을 신었다. 당시 하이힐의 높이가 무려 50cm 정도였으며 높은 힐을 신을수록 더 값비싼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었다고 한다. 걷기가 어려워 양쪽에 하녀들과 같이 걷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하이힐을 여성들이 즐겨 이용했고 16세기부터 빠르게 퍼져나갔다.
하이힐의 아이콘 루이 14세
중세 프랑스 절대왕권을 만든 태양왕 루이 14세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발레를 좋아했던 루이 14세는 다리가 이쁘게 보이는 하이힐을 자주 신었다. 이때부터 하이힐의 소재는 기마병이 신던 딱딱한 가죽에서 부드러운 가죽으로 대체 되었다. 루이 14세의 패션 따라 하기를 좋아하던 귀족들에게도 하이힐은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유럽 전역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유행하기 시작했다.
영국 상류층 남자들은 하이힐 거부
18세기 무렵 영국은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한 이후 프랑스와 극한 대립을 하게 된다. 또 영국 사회에서는 이성의 힘과 인간의 무한한 진보를 믿고, 현존 질서의 타파로 사회개혁을 꿈꾸던 합리주의와 계몽주의 사상이 들불처럼 일고 있었다. 영국의 상류층은 프랑스혁명을 통해서 왕정의 위협과 귀족의 지위가 불안정해지자 프랑스 문화 유입을 차단하려 했다. 특히 프랑스의 패션을 따라가던 상류층 남성들이 하이힐 신는 것을 거부하게 되었고, 그 후 하이힐은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신발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군사적 목적에서 남성들이 먼저 착용한 하이힐.
오늘날 하이힐은 여성들만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스카프, 가발, 스타킹도 남성들이 먼저 사용했지만
지금은 여성들이 더 즐겨 애용하고 있다.
이처럼 성별에 국한된 것처럼 보이는 제품들도
틀을 깨고 들여다보면 재밌는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미래의 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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