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독립할 수 있었던 이유

 

프랑스를 구한 샤를 드골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독일은 나치당 히틀러(Adolf Hitler)가 권력을 장악하여 빠른 속도로 유럽을 점령해 갔다. 독일은 뛰어난 기술과 훌륭한 장군들이 많았기에 유럽 국가들은 그들을 막기가 어려웠다. 독일과 접경을 이루고 있었던 프랑스는 독일을 상대로 펼친 '마지노선'이라는 방어진이 무너지면서 항복하게 되었다. 이때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은 독일에 항복하는 것을 거절하고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갔다. 영국에 프랑스 망명 정부 수립에 참여하며 훗날 나치에게서 프랑스를 독립시키는 큰 공을 세운다. 프랑스 18대 대통령이 되기까지 힘든 여정을 겪은 샤를 드골과 그의 아내를 살펴보자.

[프랑스 18대 대통령 샤를 드골 출처: 네이버 이미지]

자부심이 강한 샤를 드골

샤를 드골 대통령은 젊은 시절부터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의 자부심은 세계 2차 대전에서도 나타났다. 프랑스가 독일 수중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의탁하던 자유 프랑스 정부를 이끈 샤를 드 골은 영국의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수상과 미국의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대통령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국과 미국의 도움을 받는 상황에서도 자랑스러운 프랑스가 잠시 독일에 고전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었고 프랑스군에 지배력도 없는 자유 프랑스를 두 나라와 동등하게 대우해 주길 바랐다. 두 국가의 수장에게는 그의 자부심이 가끔은 오만함으로 보였고,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그의 성격으로 인해 많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심지어 샤를 드골은 처칠과 함께 프랑스를 독일에서 구하려고 한 디카르 상륙작전이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그러나 샤를 드골은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움츠리지 않고 프랑스 정부의 수장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당히 요구했다. 훗날 두 국가는 자유 프랑스의 수장인 샤를 드골을 대체하는 인물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그의 우직한 성격과 정치적 감각을 대체할 인물은 없었다. 프랑스가 독일에서 독립하자 미국과 자신을 두둔하는 세력들에 의해 프랑스가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육군을 이끌고 발 빠르게 파리로 입성한다. 샤를 드골은 프랑스가 해방되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리며 국민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다.

 

암살 위협에도 태연한 이본 드골

프랑스가 독일에서 해방이 되었지만, 프랑스 식민지와의 전쟁이 길어지며 국내 상황은 어려워지고 있었다. 이때 샤를 드골이 권력을 손에 넣었고 알제리의 독립전쟁이 장기화되자 알제리를 독립시키기로 결정한다. 샤를 드골의 결정에 반발한 군부 세력과 극우파는 비밀 결사대를 만들어 그를 암살하려고 하였다. 1962년 8월 22일 저녁 대통령 내외는 오를리 공항(Orly Airport)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복면을 쓴 12명의 괴한이 나타나 대통령의 차량에 140발의 총을 쏘고 떠났다. 다행히 대통령 내외는 다치지 않았는데 샤를 드골의 아내 이본 드골(Yvonne de Gaulle)은 차에서 내려 태연하게 트렁크에 놓인 장바구니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 임기 내내 암살에 대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강심장을 가진 아내가 있었다.

 

 

프랑스를 독일에서 구해낸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샤를 드골.
드골의 성격은 전쟁 중에 미국과 영국에 많은 마찰을 일으켰고
그의 입지는 좁아졌으나 탁월한 정치적 감각으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암실 시도에도 태연하게 대처하는 아내가 있었기에
샤를 드골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프랑스를
위대한 프랑스로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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