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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역사가 알려주는 내부 분열의 위험성

by JadeWolveS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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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불화설로 무너진 한국 축구 대표팀

2024년 카타르에서 주최하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멤버 구성이라 불리는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노렸다. 대회 초반에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4강까지 진출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피파 랭킹 80위권에 있는 요르단이었고 국민은 한국의 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한국은 요르단에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해보고 무너졌다. 경기 이후 한국이 진 이유로 팀 불화설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불화설은 주장과 어린 선수가 중심이었고 여론의 관심을 받으며 정치인까지 가세했다. 이처럼 한 조직이 중대한 일을 앞에 두고 내부가 분열하면서 패배했던 사례를 살펴보자.

지중해를 장악하고 있던 카르타고 영토

내부 대립으로 전쟁 준비가 늦어져 멸망한 카르타고

카르타고(Carthago)는 현재 북아프리카 튀니지를 중심으로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하며 번영한 국가이다. 로마는 상대적으로 카르타고에 비해 군사력에서 열세였지만 단단한 내부 결속과 뛰어난 장군이 나타나 카르타고와의 1,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쟁에서 패한 카르타고가 막대한 배상금을 치르고도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자 로마는 다시 카르타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로마는 카르타고에 한니발(Hannibal) 같은 장군이 나타나 자신들을 위협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카르타고를 완전히 멸망시킬 전쟁 준비에 나섰다. 카르타고는 로마와의 전쟁에 찬반이 극렬히 대립하며 전쟁 준비가 늦어지고 있었다. 로마의 목표는 카르타고 멸망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카르타고 지도부는 결국 로마를 상대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고 그들의 선조가 이룬 위대한 문명은 무참히 파괴되었다.

 

동서로 분열된 로마제국

정치적 불안정으로 무너진 서로마제국

로마 제국은 과거 지중해를 중심으로 북아프리카, 유럽, 서아시아를 지배한 대제국이었다. 번영하던 로마제국도 문화적, 군사적, 경제적인 이유로 동로마와 서로마로 제국이 분열한다. 이후 서로마 제국은 75년 동안 20명이 넘는 황제가 교체되는 일을 겪는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은 서로마 제국이 지방을 일관된 제도로 정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했다. 중앙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서로마 제국의 군사력은 급속도로 약화되었다. 결국 서기 476년에 마지막 서로마 황제인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Romulus Agustulus)가 게르만 왕 오도아케르(Odoacer)에게 항복하였다. 이로써 로마의 시작이었던 서로마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군사력이 뛰어나도 지도부가 분열하면 강한 국가도 신생 국가에 무너질 수 있다.
역사는 조직의 불화가 모두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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