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설날 문화와 유사한 나라는?

 

음력 설날을 보내는 나라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음력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한국 이전의 고대 국가들이 태양력이 들어오기 전에 음력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설날이 되면 온 식구들이 한데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냈다. 차례란 음력 첫날이나 조상의 생일 오전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차례를 지낸 후 아랫사람들은 집안의 웃어른에게 세배를 드리고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받는 풍습이 있었다. 세배를 마치고, 가족끼리 전통음식인 떡국을 나눠 먹으며 한 살 더 먹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처럼 음력 1월 1일에 설날을 보내는 국가들이 있다.그중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한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있는 몽골과 베트남의 설날 문화를 알아보자.

명절에 한데 모여 춤을 추는 몽골아이들

몽골의 설날, 츠가알 사르

몽골의 설날은 차간 사르(Tsagaan Sar)라 불리며 몽골 언어로 '백색의 달'이라는 뜻이 있다. 음력 새해 첫날에 시작하여 보통 3일간 지속되지만 준비 기간과 후속 행사를 포함하면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 큰 축제다. 먼저 설날 전날, 가족들은 집 안 대청소를 하고, 모든 빚을 갚는 등 새해를 깨끗하고 순수한 상태로 시작하는데 이를 비트빌(Битлгэ)이라 한다. 몽골인들은 설날을 맞이하여 샤린 모르(Шарын морь)라고 불리는 소고기나 양고기를 사용한 육포를 준비한다. 또 다른 전통 음식으로, 여러 층으로 쌓은 빵 케이크 울 보브(Ул боов)가 있다. 이 케이크의 층수는 지역과 가문에 따라 다르며, 번영과 풍요를 상징한다. 설날 아침, 사람들은 전통 의상인 '델'을 입고 가장 먼저 가족의 장로를 방문한다. 이때 서로 손을 맞잡고 악수하는 특별한 방식인 절컨트(золголт)를 통해 존경을 표하는데 한국에서 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것과 비슷하다. '쇼가이'라 불리는 양 뼈를 이용한 게임 중 토가로그(Four Shagai)는 한국의 윷놀이와 흡사하다. 네 개의 쇼가이를 사용하며, 각각의 쇼가이가 땅에 떨어졌을 때 어느 면이 위를 향하는지에 따라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몽골의 설날은 한국의 설과 비교하면 유사한 점이 많다.

 

베트남 명절에 조상에게 인사드리는 제사상

베트남의 설날, 테트

베트남의 설날, 테트(Tết Nguyên Đán)는 베트남의 가장 중요하고 큰 전통 명절이다. 'Tết'는 '절' 또는 '축제'를 의미하며, 'Nguyên Đán'은 '새해의 첫날'을 뜻한다. 베트남인들은 테트를 맞이하기 전에 집 안을 청소 후 복숭아꽃, 모란꽃, 노란 봉선화를 장식한다. 이는 나쁜 운을 쫓아내고 새해에 좋은 운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명절 동안 베트남인들은 콩, 돼지고기, 그리고 향신료가 들어간 찹쌀떡을 대나뭇잎으로 싸서 찐 만두를 먹는다. 이후 많은 가족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이런 의식은 조상에게 음식과 선물을 바치며 가족의 복지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또 어른들은 빨간 봉투에 돈을 넣어 어린이들과 미혼 청년들에게 준다. 테트 저녁에는 불꽃놀이를 통해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고 악령을 쫓아낸다. 베트남 설날인 테트는 명절을 통해 가족과 번영과 행복을 바라는 데 중점을 둔 명절이다.

한국, 베트남, 몽골의 설날은 유사한 점이 많다.
과거 몽골제국의 속국이기도 했던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 영향을 미쳤던 이유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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