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능력을 갖춘 사람이 후계자가 되어야 하는가?

 

루이뷔통의 후계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세계 최고 명품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후계자 선정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꼭 내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줘야 할 법도 없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하였다. 아르노 회장은 기업이 자식에게 승계가 되고 1~2대에 망하는 것을 보며 5명의 자녀에게 경영 수업을 시키고 있지만 꼭 그들에게 회사를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자식들을 긴장시켰다. 이처럼 부와 명예를 쥘 수 있던 자리를 자식 대신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이양했던 사례를 살펴보자.

 

중국 고대 전설상의 인물 요임금 출처:네이버

후계자를 사위로 결정한 왕

'요'임금은 중국 고대 전설상의 인물이다. 요임금 시대는 태평성대를 이루었고 그도 나이가 들자, 자신의 후계자를 찾고 있었다. '순'이라는 인물이 자신을 죽이려 한 아버지와 계모에게도 끝까지 효를 다한다는 것을 듣고 두 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을 순에게 시집보내 그의 됨됨이를 살펴보게 하였다. 요임금은 순이 덕망 높은 사람임을 알고 왕위를 사위에게 물려주었다. 요임금은 국가를 경영하려면 오로지 덕이 높은 사람만이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기 자식보다 더 훌륭한 순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요순시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태평성세의 시대였고 요임금은 후대까지도 성군이라 불리게 되었다.

 

중국 전설상의 임금 이제삼왕 중에 한명인 순임금

백성을 생각하는 인물에게 왕위를 이양한 왕

순임금은 요임금과 함께 성군이라 칭송받는 중국 고대 전설상의 임금이다. 순임금은 요임금의 뜻에 따라 부락 중심이었던 나라에 체계를 잡아갔다. 비가 많이 오면 황하가 자주 범람하자 숭(崇) 부락의 수령 '곤(鯀)'에게 명해 물을 다스리게 했다. 그러나 곤은 제방을 쌓아 물을 막을 줄만 알았고 물길을 흘려보내지 못해 몇 해를 넘겨도 홍수를 막지 못했다. 그리하여 순임금은 곤을 죽이고 그의 아들 '우'에게 다시 아버지의 일을 맡겼다. 우는 황하를 다스리는 13년 동안 세 차례나 자기 집 앞을 지나갔지만, 한 번도 집에 들르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의 머릿속에는 홍수를 막고 황하를 다스려서 백성들을 구제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그런 일념으로 집에 들르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내 우는 황하를 바다와 연결해 홍수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순임금은 몸이 쇠약해지자 후계자를 찾기 시작했는데 백성을 생각하며 밤낮으로 일하던 우에게 왕위를 이양하였다. 순임금도 요임금처럼 백성을 위해서만 일할 사람을 찾았고 요, 순, 우는 위대한 임금으로 남게 되었다. 우임금도 왕위를 다른 이에게 이양하려 하였으나 왕위를 승계받으려는 자가 도망가면서 우임금의 아들에게 승계되었다.

 

 

자식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모습이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국가와 조직이 후대에도 번영을 이루려면
그 자리에 걸맞은 인물에게 승계하는 게
많은 사람을 위해서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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