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이력으로 이전 예정인 홍범도 장군 흉상
홍범도 장군은 구한 말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었으며 청산리 대첩에서 제1연대장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홍범도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본으로 삼고자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군인 양성소인 육군사관학교에 흉상이 설치되었다. 그러나 홍범도 장군이 과거 러시아 공산당의 가입 이력으로 인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것이 옳은지 논란이 되었다. 역사적 인물에 공과를 차치하고 홍범도 장군과 같은 역사적 공과를 가지고 있었던 육군사관학교 관련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한국 육군사관학교 초대 교장으로
이형근은 대한민국 국군의 창군 주역이자 원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형근은 대한민국이 일본에 독립하기 전에 일본 육군사관학교 56기로 졸업하였고 일본 육군 포병으로 복무하였다. 그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항복하자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이 되는 군사영어학교 1기생으로 입교를 신청했다. 이형근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남북 전쟁이 휴전하자 그는 육군사관학교로 개칭되기 전 조선경비사관학교 초대 교장을 맡게 되었다. 사후 그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생이라는 이력으로 친일 인명사전 수록예정자 군 부분에 선정되었다. 독립군을 탄압했던 일본 군인으로 복무하다 대한민국을 지키며 최고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의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 이력이 있는 박정희
박정희는 대한민국 5~9대 대통령으로 가난한 대한민국을 크게 발전시킨 인물이다. 반면 그는 과거의 공과로 인해 다양한 역사적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박정희는 일본이 관리하는 만주국 육군 군관학교에 입교하여 일본육군사관학교에 편입하여 57기로 졸업한다. 이후 그는 만주군 중위가 되어 만주에서 활동하는 독립군을 잡는 소임을 맡게 되었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항복하자 박정희는 육군사관학교 2기로 입교하였다. 독립군을 잡으러 다니던 만주군 중위가 훗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위대한 인물에게도 공과가 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의 이슈처럼
한국 육군사관학교 초대 교장도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도
과거의 이력으로 평가가 엇갈린다.
과거의 잘못으로 혹독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항상 자신이 바르게 가고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인물의 행동과 관련된 글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
'청랑 인재 식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능력을 갖춘 사람이 후계자가 되어야 하는가? (9) | 2023.09.19 |
---|---|
조직은 무엇 때문에 무너지는가? (4) | 2023.09.13 |
권력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11) | 2023.08.28 |
천재의 삶은 왜 험난할까? (14) | 2023.08.26 |
한국의 진정한 부자는 누구였을까? <2부> (9) | 2023.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