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자녀 교육법

집에서 자녀 13명 교육한 톨스토이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 청년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자살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그는 잘못을 뉘우쳤고 말년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톨스토이는 아버지로서 13명의 자식을 직접 교육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톨스토이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직접 교육했는데, 이것이 훗날 톨스토이 대안학교로 발전하여 러시아의 100여 곳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또 톨스토이 가문은 러시아 귀족 중에 가장 번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위대한 명문가를 만들어낸 톨스토이만의 자녀 교육법을 살펴보자.

[톨스토이 출처:네이버]

일기 쓰기 습관, 자식에 전하다

톨스토이는 2살 때 어머니를, 9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친척의 도움을 받고 자란 톨스토이는 가정교사를 통해 공부할 수 있었다. 그는 19살이 되던 해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했다.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대학교 생활도 적응하지 못한 톨스토이. 그렇지만 그는 19살부터 63년 동안이나 일기를 쓰며 자기 삶을 성찰했다. 톨스토이에게 성찰의 시간이자 글쓰기 훈련의 과정이 된 일기 쓰기가 훗날 그를 세계적인 대문호 자리에 오르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는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은 자식들과 아내도 자연스럽게 일기 쓰기가 습관이 되었다. 톨스토이 사후 자녀들은 자신들이 쓴 일기를 토대로 톨스토이 회고록을 10권이나 출간할 정도였다. 톨스토이와 자녀들의 일기는 국립 톨스토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글쓰기를 직접 가르친 톨스토이

톨스토이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직접 가르쳤다. 톨스토이는 수학과 글쓰기를 가르쳤고 나머지는 가정교사를 집으로 불러 지금의 홈스쿨링 방식으로 교육했다. 자녀들은 훗날 톨스토이 회고록을 쓰는데 아버지의 글쓰기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부모가 잘하는 분야를 직접 가르치면 자식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습득한다.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집에서 필요할 때 언제든지 피드백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의사나 학자, 법조인 등 전문직 부모를 둔 자녀는 부모의 직업을 이어받는 경우가 많다.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준 톨스토이

톨스토이 자녀들의 일기에는 아버지가 동화책을 자주 읽어줬다는 내용이 많이 언급된다.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효과가 큰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톨스토이는 그냥 딱딱하게 글을 읽어주지 않았다.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고 여러 관점에서 표정도 바꿔가며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또 톨스토이는 자녀들에게 책은 항상 큰소리로 읽을 것을 요구했다. 책을 큰소리로 읽으면 짧은 시간에 암기할 수 있고 발표력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동화책을 어릴 때부터 접하고 자란 학생들은 상상력이 풍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많은 아버지도 자녀가 잠들기 전까지 곁에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일기 쓰기로 스스로 성찰하는 습관을 갖게 한
대문호 톨스토이의 자녀교육법은 오늘날에도 빛을 발한다.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성찰하고 미래를 꿈꾼 자녀의 훗날이 기대되지 않은가.
자녀와 함께하는 것을 중시한 톨스토이 교육법은
공부 때문에 멀어지는 자녀와 부모 간격을 메워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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