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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자녀 교육

삼수생 퇴계 이황의 학습법

by JadeWolveS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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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없이 공부한 이황

이황(李滉)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며 호는 퇴계(退溪)이다. 평생 학문 연구에 힘써 성리학(주자학)을 체계화했고, 도산서원(陶山書院)을 세워 후학을 길러냈다. 그도 어릴 적엔 스승이 없어 6살에 천자문을 이웃 노인에게, 12살에 논어를 작은아버지에게 배웠다. 이후로 이황은 독학으로 공부하였으나 과거 시험에 세 번이나 떨어졌으며 34살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른다. 스승 없이 공부하여 훗날 대학자로 성공한 이황의 학습법을 살펴보자.

[퇴계 이황 출처 : 네이버]

마음이 통하는 '공부 친구'를 가까이하자

이황은 스승 대신 허사림, 김사문, 금축이라는 친구들과 함께 청량산에 있는 절에서 같이 공부했다. 이때 이황은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공부에 의지가 굳은 친구들이 있어 이황은 건강상의 이유로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식과 손주에게 학업이 뛰어난 친구가 있으면 가까이서 같이 공부하도록 권했다고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친구들과 함께하면 의지가 약해질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력으로 성장하기가 어렵다면 타력을 이용해서라도 성장을 멈추지 않게 만드는 것이 명문가의 자녀 학습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뜻을 깨우칠 때까지 외우자

이황의 공부법은 단순했다. 이황은 오늘 공부한 것은 오늘 무조건 외웠고 다음 날에는 어제 배운 것을 포함하여 외웠다. 날마다 배운 공부를 외우면서 이미 배웠던 부분도 함께 외우는 것을 반복했다. 외우다 보면 뜻을 알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더 외우지 않아도 기억하게 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이황은 두꺼운 논어책을 통째로 외웠다고 한다. "글을 읽는 방법은 익숙하도록 읽는 것이다. 글을 읽는 사람이 비록 글의 뜻을 이해했더라도 익숙할 정도로 반복해서 읽지 않으면 곧 잊어버려서 마음에 간직할 수 없다. 배우면 반드시 다시 복습하는 습관을 들여야 마음속에 지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황은 배운 것을 바로 외워야 하고 복습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복습이라는 말이 있듯 기본을 튼튼히 쌓는 학습법을 이황도 채택한 것이다.

 

 

 

 

 

 

 

많이 읽고 글쓰기를 같이 하자

이황은 어린 시절 많은 책을 읽고 글쓰기를 같이 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황은 외운 내용을 적용하여 머릿속에 오래 기억했던 것 같다. 글쓰기는 뇌를 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외우기와 함께 한다면 빠르게 뇌에 정보가 저장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글쓰기는 단순하게 외운 것을 논리적으로 머릿속에서 정리하여 글로 표현하는 방법이자 학습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법이다.

 

스승 없이 공부한 이황.
그는 과거를 세 번이나 떨어지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대학자가 될 수 있었다.

이황의 이런 학습법은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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