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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싹쓸이가 가능했던 이유는?

by JadeWolveS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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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는 한국 양궁

2024년 파리에서 올림픽이 한창이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 역사상 4번째로 적은 선수단을 보내면서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다. 그래서인지 국민의 관심도 미적지근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펜싱, 사격, 양궁에서 승승장구하며 목표 메달을 훌쩍 넘어 최고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단연 양궁이다. 한국 양궁은 파벌 없이 오롯이 실력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한국 양궁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은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모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양궁은 세계 최고로 알려지며 한국인은 고대부터 활을 잘 쏘았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고대부터 동이족이라 불렸다. 우리를 포함한 동방 민족을 지칭했던 ‘동이(東夷)’라는 단어의 이(夷)는 큰 대(大)와 활 궁(弓)자가 합해진 글자로 해석된다. 양궁 선수처럼 활로 이름을 알린 유명한 왕을 알아보자.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응원하는 한국 대표 양궁 선수단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해서 붙여진 이름 주몽

주몽(朱蒙)은 고구려 제1대 왕인 동명성왕(東明聖王)이다. 고구려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광활한 영토를 차지하여 중국의 통일왕조인 수나라, 당나라와 대적할 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대국이었다. 주몽은 어릴 때부터 재능이 특출났다. 7살에 활과 화살을 만들어 쏘기 시작했으며, 날아가는 벌레도 맞출 정도로 활 쏘는 실력이 뛰어났다. 그리하여 부여(扶餘)에서는 활 잘 쏘는 사람은 '주몽'이라 불렀는데 주몽이란 이름도 별칭에서 얻게 되었다. 어느 날 부여 금와왕(金蛙王)의 자식들은 사냥을 나갔으나 노루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반면 주몽은 노루를 양쪽 어깨에 짊어지고 나타났다. 주몽의 형들은 주몽이 부여 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를 죽이고자 했다. 이 사실을 안 주몽은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가 졸본(卒本)에 터를 잡고 고구려를 세웠다. 고구려는 부여의 역사를 이어받아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며 700년을 이어갔으며, 대륙으로 뻗어가고자 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고대 국가로 기록되었다.

 

활로 적장의 투구 끈을 끊은 이성계

이성계(李成桂)는 조선 1대 왕으로 활 잘 쏘기로 유명한 일화를 가장 많이 남겼다. 고려 조정은 북으로 여진족과 남으로는 왜적의 침략으로 골치를 썩이고 있었다. 왜적이 500척이 넘는 배를 이끌고 진포로 쳐들어왔다. 이때 최무선(崔茂宣)이 화포로 500척이 넘는 배를 침몰시키자 왜구의 잔당들은 내륙으로 깊숙이 도망쳤다. 왜군은 남원성을 공격했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이성계가 이끈 고려군과 황산에서 대치하게 되었다. 왜군 장수 아지발도(阿只抜都)는 젊고 용감했으며 견고한 갑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이성계는 그를 무리해서 잡으면 군사적 피해가 크다고 판단했다. 활 쏘는 능력이 뛰어난 이성계는 활로 적장의 투구 끈을 맞춰 떨어뜨릴 테니 부하 장수 이지란(李之蘭)에게 투구가 떨어지면 적장을 향해 활을 쏘라 명했다. 이성계가 쏜 화살은 적장 투구 끈 한쪽을 끊었다. 투구가 한쪽으로 기울자, 적장은 고쳐 쓰려했다. 그 순간 다시 화살이 날아와 투구를 완전히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지란은 적장 얼굴을 정확하게 맞췄다. 적장이 죽자, 왜군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쳤고 이 일을 계기로 이성계는 더 유명해졌다. 훗날 그는 뛰어난 고려 장수에서 조선을 개국하는 왕이 된다.

조선 태조 이성계

 

고구려를 세운 주몽과 조선을 세운 이성계.
두 사람의 뛰어난 활 솜씨는 후대에 알려질 만큼 대단했다.
활의 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훌륭한 활 솜씨를 가진 한국은
후대에 이르러 올림픽 스포츠에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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