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origin="anonymous"> 배드민턴의 안세영 처럼 악습을 바꿔보려 노력한 인물은 누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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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성장 방식

배드민턴의 안세영 처럼 악습을 바꿔보려 노력한 인물은 누가 있었을까?

by JadeWolveS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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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내부의 악습을 비판한 안세영

안세영 선수는 28년 만에 한국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입니다.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에서 그녀는 분노가 자신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하며 배드민턴 협회를 향해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배드민턴 협회는 이 발언으로 감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드민턴 협회 회장은 스폰서를 통해 받은 금액 30%를 무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과 선수들에게 불리한 계약 조건들이 하나씩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안세영 선수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배드민턴 협회에게 환영 받지는 못했습니다. 침묵을 유지하던 안세영 선수는 중3 때부터 선배들의 빨래를 자신이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위 선양하기 위한 선수가 운동으로 지친 상태에서 선배들 빨래까지 해야 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선후배 간의 관습이었고 그녀도 이 악습이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큰 성과를 이루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악습을 개혁하거나 폐지하려고 했던 인물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프랑스 올림픽에서 베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선수 출처:뉴시스

조선시대 면신례를 개혁하려고 한 이이

면신례(免新禮)는 조선시대 관청에 배속된 신임 관원이 정식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선배 관원을 접대하거나 선배 관원이 내리는 벌칙을 행하는 통과의례였습니다. 면신은 초기에 선배 관원들이 신참 관원의 오만을 꺾고 상하의 위계질서를 분명히 함과 동시에, 신참자의 자질, 능력, 재치를 테스트하려는 목적과 달리 후대로 갈수록 여러 폐해가 나타났습니다. 면신례를 행하는데 음식 대접 및 벌칙이 행해졌습니다. 벌칙의 종류도 얼굴에 붓으로 낙서하기, 더러운 것을 만지게 하고 손을 씻은 뒤 그 물을 마시기, 진흙탕에서 구르기 등 매우 다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입 관리가 과도한 음주나 기상천외한 짓을 거절하지 못하고 하다가 실제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조선의 천재이자 성리학에 큰 족적을 남긴 이이(李珥)도 면신례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이이는 부당한 폐습을 거절했고 오랫동안 선배들에게 따돌림받았습니다. 훗날 이이가 선조에게 아뢰기를“인재를 양성하는 효과는 비록 하루아침에 드러나는 것은 아니나, 다만 교화(敎化)를 해치는 폐습은 개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처음 과거에 합격한 선비들을 사관(四舘)에서 ‘신래(新來)’라 지목하여 곤욕을 주고 하지 않는 짓이 없습니다. 대체로 호걸의 선비는 과거 자체를 그리 대단하게 여기지도 않는데, 하물며 갓을 부수고 옷을 찢으며 흙탕물에 구르게 하는 등, 체통을 완전히 잃게 하여 염치를 버리게 한 뒤에야 사판(仕版·벼슬아치 명부)에 올려주니, 호걸의 선비치고 누가 세상에 쓰이기를 원하겠습니까. 중국에서는 새로 급제한 사람을 접대하는 것이 매우 예모(禮貌)를 지킨다 하니, 만일 이 일을 듣게 되면 반드시 오랑캐 풍속이라 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선조는 이를 듣고 곧 이 폐습을 없애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좌)면신례를 치르는 신입 선배가 붓으로 얼굴에 낙서를 하고 있는 그림 (우) 면신례를 거부한 율곡 이이

전족 폐지령을 내린 서태후

'전족(纏足)'은 어린 소녀나 여성의 발을 인위적으로 묶어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풍속입니다. 이것은 송나라 시대부터 중국 미인의 조건이었고, 청나라 말기 1000년 동안 이어진 풍습입니다. 청나라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로 만주족이 한족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 전족 풍습을 따르지 않고 만주족 풍습을 유지하였으나, 전족을 좋아하는 남자가 늘어나자 만주족 여인들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태후(西太后)가 청나라 말기 권력을 잡았습니다. 그녀는 중국 3대 악녀 불리지만 같은 여자로서 중국 여자의 인권과 교육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개혁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전족 폐지령을 요구했던 민간단체의 의견을 듣고 전족을 공식적으로 폐지하도록 명을 내립니다."중국 여자들 사이에 있는 전족의 관습은 여성들의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중국의 관리들과 알려진 사람들은 앞으로 이 악습이 이어지지 않도록, 그래서 이 나라에서 폐지되어 영원히 사라지도록 자신의 가족과 영향력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고의 힘을 써 주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포고령에 있습니다. 청나라는 근현대문물을 받아들이며 빠르게 근현대화를 이루었고 전족을 하던 악습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좌)중국의 악습 전족을 한 발 모양과 (우) 전족을 한 청나라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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