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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교육 식견

부모로서 자녀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것은?

by JadeWolveS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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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등수 집착이 한 가정의 비극을 불러와

한 소년이 어릴 적부터 엄마에게 공부할 것을 강요받았다. 반에서 3등 안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 잘하는 아이였지만 엄마는 1등을 바랐다. 아버지의 외도로 엄마는 자녀의 공부에 더욱 집착했다. 결국 자녀는 성적표를 조작하여 엄마를 안심시켰다. 수능이 다가오고 선생님이 학부모 방문을 요청하자 소년은 그동안의 거짓이 알려질까 두려운 나머지 홍두깨로 엄마의 머리를 내려쳤다. 결국 엄마는 다시 눈을 뜨지 못했고 소년은 감옥에 갔다. 공부만 강요했던 엄마는 아들을 1등으로 만들지도 못했고 자식은 부모를 죽이는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 사례의 어머니는 자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치지 못했다. 학업이 중요한 시대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장 첫 번째는 무엇일까?

맹자편 말씀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은 올바른 인성이다

인성(人性)은 자신만의 생활 스타일로서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독특한 심리 및 행동 양식을 말한다. 부모는 자녀가 험난한 사회에 잘 적응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성장하길 바란다. 구성원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질은 인성이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이고 그들을 따르기 마련이다. 중국 삼국시대를 연 촉나라 황제 유비(劉備)는 짚신과 멍석을 팔던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덕(德)을 중시하며 사람을 아꼈던 그는 훗날 수많은 인재가 따르고 존경했다. 관우(關羽), 장비(張飛), 제갈량(諸葛亮) 등 역사적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인물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유비를 선택했던 이유는 혼란한 시기에 자신이 따르고 믿을 원칙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은 그 조직의 나침반이 된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처럼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들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자아를 갖춘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올바른 인성 가르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훗날 자녀는 자기 생각을 세상에 펼치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자녀가 인생의 뜻을 세울 수 있게 보조해야

부모는 미래에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그 뜻을 세울 수 있게 보조해야 한다. 조선 중기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와 퇴계 이황(退溪 李滉)은 사상에 대한 서로의 생각은 달랐지만, 제자들을 가르칠 때는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사람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 없이 하는 노력은 금세 지치게 만든다. 뜻을 세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도 괜찮다. 제대로 목표를 잡는다면 많은 시간이 걸려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찾아가는 과정은 부모가 결정하지 않고 기다려줘야 한다. 그 길을 찾을 때 아이는 진정 세상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독립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자녀의 인생을 부모 인생을 장식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삼게 된다면 결국 아이의 삶은 없어진다. 자기 인생을 찾아가도록 만들어 준 부모를 둔 자녀는 인류를 더 나은 길로 안내했다.

 

신이 모든 자식을 키울 수 없기에 부모를 만들었다고 한다.
부모는 자식이 더 위대하고 훌륭한 인물로 크기 바란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게 무엇인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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