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분 상속으로 분쟁 치르는 남매들
부의 대물림은 역사적으로 완전히 끊어 낼 수 없었다. 한국도 부의 대물림으로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라는 별칭까지 붙고 있다. 대기업 오너가의 상속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과거 현대그룹 회장 정주영은 자식들 간에 상속 문제를 매듭짓고자 일찍이 상속을 마쳤다.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고 형제끼리 지분 싸움을 하는 모습을 봐야 했다. 이후에도 대기업의 자식들은 서로가 지분싸움을 하며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심지어 한 회사는 어머니와 자식 간의 지분 싸움이 진행 중이니 피보다 돈이 더 좋은 것 같다. 상속에 형제고 부모도 없는 냉혈한 모습이 발생하는 이유는 돈이 가진 권력의 달콤함 때문일 것이다. 과거 상속을 통해 크게 대박 났던 인물을 살펴보자.
카이사르 양자로 들어온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는 로마 역사상 큰 변화를 준 인물이다. 그는 갈리아 지방을 정복하며 로마시민의 인기를 등에 업고, 종신독재관이 된다. 공화정을 지지하는 로마 원로원은 카이사르가 황제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것에 위협을 느꼈다. 그리하여 그들은 카이사르를 암살하게 된다. 카이사르는 자식이 없어 조카 옥타비아누스(Gaius Octavius Thurinus)를 양자로 들였고, 그의 막대한 재산은 양자에게 상속되었다.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의 오른팔인 안토니우스(Marcus Anthony)를 제압하고 온전히 카이사르의 부와 권력을 차지하게 되었다. 옥타비아누스는 양아버지인 카이사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원로원을 자기편으로 만들며 정적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그에게 맞설 상대가 더 이상 없어지자, 공화정을 폐지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그는 양자 출신에서 카이사르의 재산을 상속받아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셈이다.
유스티누스 1세의 양자가 된 유스티니아누스
유스티누스 1세(Flavius Iustinus)는 비잔틴 제국의 황제이다. 비잔틴 제국은 로마가 동, 서로 갈라지면서 동로마 제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스티누스 1세는 군인 황제로 패기가 넘치고 전쟁을 좋아했으나 지혜가 부족했다. 그의 단점을 보완해 준 수족 같은 인물이 조카 유스티니아누스(Petrus Sabbatius Iustinianus)였다. 유스티니아누스는 명석한 두뇌로 유스티누스를 보좌했다. 삼촌인 유스티누스는 조카를 양자로 삼고 국가통치를 맡기며 그를 황제로 세웠다. 공동 황제가 된 유스티니아누스는 국가 제정을 튼튼히 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품고 있었던 목표인 로마법을 집대성하기로 한다. 훗날 로마법 대전이라 불리는 책은 비잔틴 제국이 번영의 길로 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과거 게르만족에 의해 빼앗긴 서로마 제국 영토까지 회복했다. 그는 비잔틴 제국의 위대한 황제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위대한 국가가 뛰어난 인재에게 상속되어 번영한 것을 보면
위대한 기업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인재에게 상속되어야
번영할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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