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구연의 자녀 교육법

 

남송의 뛰어난 교육자

육구연(陸九淵)은 중국 남송 시대의 성리학자이며 양명학(陽明學)의 창시자이다. 육구연은 9세대가 사는 대가족 집안에서 자랐으며 어릴 적부터 총명하여 근본을 캐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는 지방관으로 지내면서 교육자로서 후학을 키우는 데 힘썼다. 육구연은 금나라에 대항할 것을 주창했으나 화친파에 의해 좌천되어 지방으로 내려가 강당을 짓고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그는 열심히 학술 강연을 하며 교육 사업을 펼쳐나갔다. 남송의 뛰어난 교육자 육구연의 자녀 교육법에 대해 살펴보자.

 

남송 성리학자 양명학의 창시자 육구연

의문을 품어 지식을 스스로 곱씹어 보다

“학문을 함에 있어서는 의문이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의문을 품으면 진보한다. 작게 의문을 품으면 작게 진보하고, 크게 의문을 품으면 크게 진보한다.”라고 육구연이 말했다. 즉 배우는 데 있어서 의심하는 게 많을수록 학문에 큰 진전이 있다고 한 말이었다. 맹자 어머니도 맹자에게 책을 전부 믿느니 책이 없는 것이 낫다고 일갈했듯이 지식을 스스로 곱씹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다는 말이다. 요즘 학생은 정보를 검증하기보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을 한 번 더 살펴봐야 하지만 선생님이 틀릴 리 없다는 생각으로 그대로 믿고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러면 손해 보는 것은 학생 본인이기에 항상 배우는 데 있어 의문을 제기하고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좋은 질문이 나올 수 있게 스스로 생각하게 하다

배우는 사람은 의문이 생기면 질문하기 마련이다. 남에게 질문하기에 앞서 스스로 왜 이런 의문이 들었는지 묻는 것이다. 스스로 파고들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더 이상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육구연은 자녀들이 스스로 좋은 질문을 하도록 기다려 주었다. 그리하여 좋은 질문을 하게 되면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었고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단서를 달아 지속해서 답을 찾아갈 수 있게 유도하였다. 육구연이 자녀와 제자들에게 가르친 방식은 양명학과 육왕학파(陸王學派)를 탄생하게 했다. 육구연은 의문이 생기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묻고 물어 좋은 질문을 찾아내 가르침을 받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 생각하였다.

 

 

남송의 대학자 육구연은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교육에 힘썼던 교육자였다.
그는 자녀와 후학들에게
끊임없이 의심하고 스스로 좋은 질문을 찾아
스승에게 배움을 청할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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