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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자녀 교육

김치의 자녀 교육법

by JadeWolveS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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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아들로 키운 아버지

김치(金緻)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그는 인조반정 후에 대북(大北)으로 몰려 유배되었다가 풀려났고 동래 부사를 거쳐 경상도 관찰사가 되었다. 김치의 아버지는 진주성에서 왜군을 막은 김시민(金時敏) 장군이다. 김치는 아들 김득신(金得臣)을 훌륭하게 키워낸 것으로 유명해졌다. 김득신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시인이다. 김치는 아들 김득신이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과거시험을 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김득신은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59세의 늦은 나이로 과거에 합격하였다. 포기하지 않고 해낸 김득신도 대단하지만, 그런 아들을 길러낸 김치의 자녀 교육법을 살펴보자.
 

김치가 쓴 필체

잘한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다

김치도 시를 잘 쓰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한 번은 김득신이 부산으로 내려가 동래부사로 근무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쓴 시를 보여주었다. 김치는 아들이 쓴 시를 보고 크게 칭찬하였고 김득신은 아버지의 칭찬에 기뻐하였다. 이후 김득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당나라 시집을 베껴 쓰기 시작하였다. 김득신은 많은 시를 베껴 쓰면서 글씨를 다듬고 모방을 넘어 창조하는 능력이 생겨나 뛰어난 시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만약 멀리서 찾아온 아들이 쓴 시를 보고 칭찬보다 공부를 게을리한다고 나무랐다면 오늘날의 김득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반복 독서로 책을 완전히 이해하다

김득신은 어릴 적 천연두를 앓아 10살이 넘어 글을 깨쳤고 머리가 명석하지도 않았다. 김치는 그런 아들에게 공부를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노력할 것을 당부하였다. 김득신은 모르는 내용은 읽고 또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같은 책을 만 번 이상 읽은 적도 있었다. 조선 후기 뛰어난 학자 정약용(丁若鏞) 선생도 책 읽기를 김득신처럼 해야 한다고 하였다. 여러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책을 반복해서 보면 그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득신은 똑똑하진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책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읽고 또 읽었기에 늦은 나이에도 과거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똑똑하지 않은 아들 김득신에게
격려와 꾸준함을 강조한 아버지 김치.
김득신은 59세의 나이로 결국 과거시험에 합격하였고
조선 후기 뛰어난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들로 키운
훌륭한 아버지의 교육법은 지금도 배울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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