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클루지'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인간의 마음이 정교하게 설계된 기관이 아니라 제목의 뜻처럼 설계가 나빠서 불완전한 기구라고 주장하는 저자의 생각이 흥미로웠습니다. 공감이 가기도 하고 이런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클루지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한다.

맥락과 기억

인간은 일종의 ‘맥락 기억’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기 위하여 맥락이나 단서를 사용한다. 무엇이 머릿속에 가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가는 맥락에 따라 좌우된다. 맥락이 바뀌면 기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맥락 기억은 우리가 들은 거의 모든 정보가 좋든 싫든 몇 가지 다른 기억을 촉발한다. 맥락과 단서 중심으로 인간의 기억이 종종 함께 뒤섞여 버리는 문제가 있다. 우리의 기억이 조각조각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단순히 회상하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정보를 추론해 내려고 시도하는 기억 재구성 전략이 있다. 신속하지만 신뢰하기 어려운 맥락 기억을 토대로 우리의 추론 능력이 발달했다는 사실은 어떤 이상적인 타협의 산물이 아니라 그저 역사적 사실일 뿐이다. 추론에 사용되는 두뇌 회로가 왜곡될 수 있는 기억을 가지고 작업하는 까닭은 그것이 진화를 통해 생겨난 유일한 토대이기 때문이다.

선택과 결정

인간의 선택은 때에 따라 완전히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합리성이 정상보다는 예외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행동이며, 여기에는 많은 결정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결정들이 제대로 이루어지기까지 진화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진화의 비교적 최근 산물인 의식적 의사결정에 가까이 갈수록 우리의 결정은 더 형편없는 것이 될 때가 많다. 우리의 뇌는 너무나도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이 클루지인 까닭은 우리 안에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 두 가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이 두 체계가 어중간한 결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의 비밀

우리의 언어에는 단어의 발음부터 문장 형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결함과 단점과 특이 사항들이 존재한다. 모든 언어에는 애매한 표현들이 수두룩하다. 완전한 언어라면 모든 말소리는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발음될 것이며, 모든 문장은 수학 공식처럼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언어는 이런 종류의 완전함에 미치지 못한다. 인간의 언어에서 애매함은 예외라기보다는 상례에 가깝다. 언어의 중복과 막연함의 문제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른 언어의 변화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우리는 단어나 문장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언어의 불안정함이나 막연함을 대체로 의식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언어를 해독할 때 문법에 담긴 정보를 우리의 세상 지식으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견지명이 있었더라면 언어가 지금보다 더 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심리적 붕괴

인간의 뇌는 인지적 오류들뿐 아니라, 사소한 오작동과 때에 따라서는 심각한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관성이 우리의 장점은 절대 아니다. 어리석은 비일관성이야말로 인간 개개인의 마음을 특징짓는 것이다. 개인의 마음이 언제나 정상 가동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피로할 때, 우리는 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더 자기중심적으로 되며 닻 내림의 고약한 효과에 더 취약해진다. 인간은 눈앞의 과제가 무엇이든 주의가 산만해질 가능성을 본질적으로 안고 있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자기 통제의 산에 오르기 위한 평생의 투쟁이다. 진화는 우리에게 분별 있는 목표들을 세우기에 충분한 지적 능력을 주었으나, 그것들을 관철할 만한 충분한 의지력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뇌의 특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원인은
인간이 진화를 거치며 생성된 결과라고 보았습니다.
책에서 나온 13가지 제안으로
마음의 클루지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한 번 더'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