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에도 피라미드무덤이 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피라미드

피라미드는 고대 왕릉 형태의 건축물이다. 이집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었다. 가장 많은 피라미드를 가진 나라는 이집트가 아닌 수단이고 가장 큰 피라미드는 멕시코에 있다. 그런데도 피라미드 하면 이집트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인 피라미드가 이집트의 쿠푸왕 무덤(Khufu's Pyramid)이기 때문이다. 규모는 그보다 작지만, 한국 역사 속에도 피라미드가 지금까지 보전되고 있다. 한국의 피라미드를 알아보자.
 

[장군총 출처:네이버 이미지]

고구려의 피라미드 장군총

중국 지린성 지안현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무덤 장군총은 돌을 쌓아서 만든 무덤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피라미드와 비슷한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무덤의 주인은 광개토대왕이나 장수왕 둘 중 한 명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무덤의 높이는 13m에 육박하며 아파트 4~5층에 해당하는 높이다. 규모가 아시아에서도 큰 편이며 단단한 화강암을 깎아서 만들어 보존상태도 좋은 편이다. 고구려의 무덤 중에 피라미드 형태가 있다는 사실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전 구형왕릉 무덤 출처:두산백과]

한반도의 유일한 피라미드 전 구형왕릉

산청에 자리한 전 구형왕릉은 널리 알려진 피라미드의 모양과는 조금 다르지만, 돌을 쌓아서 만든 한반도에 유일한 적석무덤이다. 무덤의 주인은 구형왕(仇衡王)으로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김유신(金庾信)의 증조할아버지다. 전 구형왕릉의 무덤을 왕릉으로 봐야 할지 석탑으로 봐야 할지 의견이 아직 분분하다. 논란을 떠나서 구형왕은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으로 신라 진흥왕(眞興王)에게 투항하였다. 조상들이 일군 가야(伽倻)를 지켜내지 못했으나 후손 김유신은 신라 문무왕 계열과 연대하면서 강력한 신라 세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구형왕릉의 무덤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다.그 중에 하나가 망국의 왕으로서 한을 품고 죽어 무덤 주변에는 칡넝쿨도 무덤을 넘지 못하고 피해 갔으며 새들도 무덤에 앉지 않고 낙엽 또한 능 밖으로 날려 떨어진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반도에 돌을 쌓아서 만든 작은 피라미드가 있다는 사실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한국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집트의 대명사 피라미드는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
고구려 장군총에는
화강암으로 쌓은 제법 규모가 큰 적석무덤이 있고,
한반도에는 돌로 쌓아 만든 금관가야의 왕릉이 존재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명이 작은 한반도 땅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한국 역사의 찬란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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