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태로 인한 해산물 파동
일본은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과 바다를 경계로 가까이 있는 한국 국민은 일본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한국 바다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는 바다에서 나오는 방사는 수치를 측정하며 일본 오염수가 한국 바다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먹던 맛있는 해산물을 먹지 못할까 봐 푸념한다. 이처럼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해산물과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자.
굴비와 밥 한 숟가락에 얽힌 이야기
굴비는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 임금 수라상에도 진상되던 생선이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굴비에 관련된 재미난 설화가 있다. 인조 때 충북 음성에 사는 조륵(趙玏)은 천장에 보리 굴비를 걸어두고 밥 한 숟가락에 굴비를 한 번 쳐다보며 먹으라 한 설화를 남겼다. 그는 어릴 적부터 갖은 고생을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만석꾼이 되었다. 그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에 전국에 극심한 가뭄이 들자, 자신의 곡식 창고를 열어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을 했다. 기근이 지난 후 주민들은 조륵을 칭송하며 송덕비를 세웠고 비석에 자인고비(慈仁考碑)라고 새겼다. 이후 자인고비가 자린고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자린고비란 뜻에 담긴 지독한 구두쇠란 말 대신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참된 구두쇠로 불려야 할 것이다.
오징어는 원래 오적어라 불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명나라 사신이 오징어를 받아 갔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징어 인기는 대단했다. 오징어는 원래 오적어(烏賊魚)라고 불렸다. 오적어라 불린 설에 따르면 오징어가 까마귀 고기를 즐겨 먹었는데, 물 위에서 죽은 척 누워있으면 까마귀가 오징어를 잡아채려 바다에 내려온다. 그 순간 다리로 까마귀를 바다로 끌어들여 잡아먹었다고 한다. 까마귀 해치는 도적이라는 뜻으로 오적어라 불렸다. 이후 오적어는 오징어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해산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자린고비의 유래가 된 조륵이라는 인물은 비싼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두고
눈으로만 먹었다는 설화가 있었고 오징어는 까마귀 고기를 즐겨 먹었다 하여
과거에 오적어라 불렸다는 설이 있다.
해산물을 먹을 때 한번 쯤은 설화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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