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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과거 끝까지 신의를 지킨 결과는 어땠을까?

by JadeWolveS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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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되면 철새 정치인 늘어

2024년 4월 대한민국 총선이 다가오면서 국회의원 공천을 받기 위해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자신이 속한 당에서 공천받기가 어려워진 사람은 당의 소속을 바꾸어 다가오는 총선에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신의와 신념도 저버리는 정치인을 철새정치인이라 낙인이 찍힌다. 철새는 계절에 따라 장소를 옮기는 습성이 있는데 이런 인사에게 어울리는 표현이다. 이들과 달리 위기의 상황에서도 충성을 다했던 사람들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아보자.

관습을 거부하고 칭기즈칸을 따른 장수들

칭기즈칸은 12세기 말 몽골에 흩어진 부족을 통합하며 강자로 떠올랐다. 그의 세력에 위기의식을 느낀 테무친의 친구 자무카와 옹칸이 부족들을 끌어모아 붉은 버드나무 땅에서 테무친과 전투를 벌였다. 수적으로 매우 불리했던 테무친은 고작 하루 만에 2만 명 중 2,600명의 병사만 남았다. 테무친과 잔존병들은 퇴각하며 작은 호수에 멈춘다. 그때 그의 곁에 남은 병사는 19명이었다. 당시 몽골은 싸움에서 패한 지도자를 버리고 새 거처를 찾는 것이 관습이었지만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칭기즈칸은 역경을 함께해 준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절대 잊지 않았다. 훗날 칭기즈칸이 몽골 부족을 통합하고 정복 전쟁을 통해 국가의 면모를 갖추게 되자 그는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도 따른 부하들에게 '테르칸'이라는 특별 군사제도를 만들어 부와 명예를 주었다. 중범죄라 하더라도 9번의 사면권을 주었으며 칭기즈칸의 거처를 언제든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을 주었다.  

 

곤경에 처한 자신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은 그들의 충성심에 감동받은 테무친은 자신의 두 손을 꼭 마주 잡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앞으로 자신은 기쁨과 슬픔을 그들과 함께하겠노라 약속하고 만약 약속을 저버린다면 발주나의 흙탕물이 되리라 맹세했다. 그리고 테무친이 바로 그 흙탕물을 마시자, 무관들이 연이어 한 명씩 그 물을 받아 마시면서 결코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날 발주나에서 맹약한 칭기즈칸의 무관 19인은 훗날 충성심의 대가로 엄청난 보상을 받았다. (페르시아 문헌)

(좌)헨리 5세 (우) 당시 영국이 점령한 프랑스 영토

아쟁쿠르 전투에서 헨리 5세와 함께한 용병들

헨리(Henry) 5세는 프랑스 정복을 완성한 왕이다. 그는 증조부인 헨리 3세의 기개를 이어받아 프랑스 영토에 관심이 있었다. 1415년 8월 헨리는 2,000명의 중무장 기병과 6,000명의 궁수, 그리고 약간의 포병대를 이끌고 치열한 전투 끝에 노르망디에 거점을 마련했다. 이후 영국군은 칼레를 향하여 북상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프랑스군과 아쟁쿠르라는 북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전투했다. 그 당시 양군의 병력은 영국군 약 6,000명, 프랑스군 약 2만 명으로 추정된다. 웨일스 출신으로 구성된 용병들은 주로 궁병으로 장궁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전문가였다.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전략과 장궁의 효과는 영국이 북프랑스를 점령할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 고된 시련을 함께한 용병들은 점령한 땅과 금전으로 큰 보상을 받았다.
 

훌륭한 리더를 선택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시련 속에서도 충성심을 잃지 않은 사람들은 훗날 큰 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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