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파업으로 원하는 바를 이룬 집단은?

 

파업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노조

한 노조 집단은 비조합원과의 폭력 사건으로 퇴사한 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2024년 1월부터 기업의 울산공장 화물 운송을 거부하는 등 파업을 벌였다. 회사와 노조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회사의 손해는 점점 늘어났다. 타협점을 찾기 어려워진 회사는 노조가 제안한 조합원 전원 업무 복귀, 손해배상액, 구상권 면책 등의 내용을 전면 수용했다. 노사갈등은 비조합원과 조합원 사이에 발생한 폭력 사건에서 도화선이 되어 그동안 노조 간에 쌓여온 갈등이 터진 것이었다. 화물노조는 파업을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요구조건을 회사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다. 과거 파업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던 사례를 찾아보자.

람세스 3세

이집트에서 일어난 인류 최초의 파업

고대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으나 불만이 쌓이면 집단 반란을 일으켰다. 인류 최초의 파업 중 하나는 이집트 고대 왕국 20 왕조 2대 람세스 3세 때 발생했다. 당시 파라오 무덤부터 왕가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토목 공사가 진행되었다. 이 공사에 참여하는 장인과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누리며 정기적인 임금과 식량 배급을 받고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임금과 식량 배급이 지연되자 노동자들이 건축 작업을 중단하고 테베(Thebes)로 행진하며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했다. 이 시기 이집트는 외적 침입이 지속되면서 국력을 많이 소비해 국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이집트 왕조가 노동자들에게 주는 배급에 문제가 생겼고 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파업을 했다. 결국 요구조건이 수용되었고 고대사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주장했던 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에서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노동자의 날을 만든 헤이마켓 사건

미국은 1800년 후반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많은 노동자가 장시간 근무와 열악한 작업환경에 시달렸다. 노동자들은 과도한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했고 전국에 8시간 근무제 도입 운동이 확산되었다. 시카고 헤이마켓(Haymarket) 광장에서도 평화적인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집회자 중 일부가 폭탄을 던졌고 경찰 1명이 사망하고 몇 명이 다쳤다. 이 사건을 헤이마켓 사건(Haymarket affair)이라고 한다. 헤이마켓 사건을 계기로 대중은 노동 운동의 시선을 크게 바꾸었으며, 5월 1일을 노동자의 날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에도 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에 저항하기 위해
집단 항의를 하며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켰다.
현대에는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진 노조가 회사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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