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아부하는 사람, 뒤끝 좋지 않아
조선 말기는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삼정(三政)이 문란해지며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 중심에 있던 안동 김씨의 위세는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였다. 그러나 고종황제를 등에 업은 흥선대원군이 나타나면서 안동김씨에 연줄을 대려고 줄을 서던 사람들은 꼬리를 감추었다.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의 뒤끝은 좋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실세들에게 아부해야 하는 일도 있다. 조선 후기 문신이자 역관(譯官)인 김근행(金謹行)이 언급한 피해야 할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자신에게 적용해 보자.
집 앞에 수레와 말이 법석대는 자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이권에 개입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국가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거나 인사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소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멀리해야 하는 사람은 도와준 일 또는 앞으로 해줄 일에 대해서 대가를 바라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작은 뇌물이 그들의 비위를 맞출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면 돈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로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점쟁이나 잡술가에게 길흉을 묻는 자
러시아의 로마노프(Romanov) 왕조는 괴승이라 불리는 그리고리 라스푸틴(Grigori Yefimovich Rasputin)이라는 사람에게 국가 정책이 좌지우지된다. 라스푸틴은 황제 니콜라이 2세(Nicholas II) 아들의 병을 우연히 완치시키면서 비선 실세로 자리 잡는다. 훗날 니콜라이 2세는 독일과의 전쟁에서 라스푸틴의 말을 따랐다. 그 결과 서부 공업지대와 우크라이나를 독일에 내주면서 로마노프 왕조는 빠르게 쇠락하게 되었다. 미신의 유혹에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면 자신의 앞날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 힘들다고 자신의 상황을 회피하고 미신에만 의지한다면 미래도 결코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없다.
말과 행동을 꾸며 선비인 체하는 자
중국의 간신 중 최고로 꼽히는 사람이 송나라 진회(秦檜)이다. 송나라 진회는 금나라와의 전쟁을 피하고자 주전파의 무리를 제거하였다. 그들 중에 구국의 영웅 악비(岳飛)도 포함되었다. 진회는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에 찬성하는 척하고 뒤로는 그들에게 누명을 씌워 죽였다고 한다. 겉으로는 훌륭한 신하인 척했지만,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였다. 결국 송나라는 금나라와 화친을 맺고 매년 많은 공물을 바치면서 나라의 국고는 비어갔다. 백성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두면서 송나라의 국력은 빠르게 쇠약해졌다. 주변에 나를 위한다고 하지만 실상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에게 정말 이로운 일을 행하는 사람은 앞뒤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생에서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밝히는 자는 돈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훗날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고
미신을 믿는 자는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해
큰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으며
앞뒤가 다르면서 교양 있는 자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반대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에 관한 글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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