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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인재 식견

복장이 명장을 이긴다

by JadeWolveS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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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지장·덕장, 복장엔 못 이겨

동서고금을 살펴보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장군을 적으로 둔다면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손자병법에 따르면 용장(勇將·용감한 장수)은 지장(智將·지혜로운 장수)을 이기지 못하고, 지장은 덕장(德將·덕이 있는 장수)을 이기지 못하며, 덕장은 복장(福將·복이 많은 장수)을 이기지 못한다고 되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장군일지라도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미국의 남북 전쟁 때 여러 면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였던 남군 장군 로버트 에드워드 리(Robert Edward Lee)가 알코올 의존증이 있던 북군 장군 율리시스 심슨 그랜트(Ulysses Simpson Grant)에 지고 말았다. 능력이 뛰어났음에도 진 이유가 뭐였을까?

[미국 남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 출처: 네이버]

로버트 리 장군, 병사 지키려 항복

미국의 남북전쟁 초반 남군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로버트 리 장군 덕분이었다. 남군 장군들이 대부분 성질이 급하고 공격적이었지만 로버트 리 장군은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다. 게다가 그는 지략이 뛰어났으며 군사들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았다. 로버트 리 장군은 북군의 정책에 찬성하고 있었지만, 자기 고향인 버지니아가 남군 측에 서게 됨으로써 남군 장군이 될 수밖에 없었다. 북군의 대통령 링컨은 정치적 입장이 같은 로버트 리 장군이 북군을 이끌어주길 바랐으나 그는 이를 거절하고 남군 연합의 장군이 되어 전쟁에 나선 것이다. 그가 뛰어난 야전사령관으로서 남북전쟁 초반 북군보다 군사적으로 열세인 남군을 이끌며 승기를 잡자 북군 장군들은 그와 상대하기를 꺼렸다. 그러나 남군은 북군보다 군사적 충원과 보급이 느렸다. 북군은 병사 충원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뚝심으로 남군을 공격했고 로버트 리 장군은 그랜트 장군에게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싸워준 병사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항복을 선택한 로버트 리 장군. 그는 마지막까지도 병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전달했다.

[미국 북군 총사령관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 출처:네이버 ]

 

운 좋은 그랜트 장군, 대통령으로 출세

그랜트 장군이 북군의 총사령관이 되는 과정의 면면을 살펴보면 운이 따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쟁을 무척 싫어하는 그였지만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빠르게 진급했다. 그 후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전쟁이 없자 그랜트 장군은 물자를 담당하는 경리장교 일을 하며 군 생활의 무료함을 느꼈다. 그 결과 그는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이 생겨 군대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켜 퇴역했다. 남북 전쟁에 참여할 때도 퇴역하지 않은 서부 장교들은 전쟁에 참전할 수 없었다. 퇴역했던 그랜트 장군은 일리노이 의용군의 대령으로 임관했고 전투에서 승승장구하며 북부군 총사령관이 된다. 전쟁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랜트 장군은 끈기와 뚝심으로 로버트 리 장군에게 패배해도 흔들리지 않고 군사적 우위를 이용해 밀어붙여 남북전쟁을 북군의 승리로 이끌게 되었다. 또 전쟁 영웅으로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덕분에 미국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의 삶을 본다면 로버트 리 장군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타고난 운 덕분에 전쟁에서 승리하는 등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미국 남북전쟁 때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은 덕과 지략을 두루 갖춘 훌륭한 장수였지만
운이 좋았던 북군 그랜트 장군에 패배하고 말았다.
이처럼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능력과 함께 행운도 따랐음을 발견할 수 있다.

 

역사적 인물에 관심이 있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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